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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 논란에 "드라이기 수준" 해명했지만…잡음 커지는 GTX

입력 2024-06-25 08:47 수정 2024-06-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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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르면 2028년 개통을 앞둔 GTX 노선 일부는 도심을 지나야 합니다. GTX가 들어서는 역에 변전소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지역에선 공사 시작도 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공다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년 뒤 GTX B와 C노선이 지날 청량리역입니다.

선로 옆 560평 규모의 한국철도공사 테니스 부지에는 GTX에 전기를 공급할 변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도로만 건너면 1400여세대 아파튼데, 변전소와 거리는 100미터도 채 안 됩니다.

코앞에 고압을 다루는 변전소가 들어서기로 하자,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1층에 위치한 어린이집은 특히 걱정입니다.

[윤희라/어린이집 원장 :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 또한 아이들에게 철저한 교육을 시키고 있는 와중에 특고압이 다뤄지는 변전소가 바로 눈앞에 있다는 것은 굉장히 건강이 위험에 노출이 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이사도 고려 중입니다.

[이승현/인근 아파트 주민 : 혹시라도 아이들이 영향을 받게 되면 나중에 누가 책임을 질 건지 없잖아요. 설치가 되면 저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아마 갈 것 같아요.]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전자파 측정치까지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15만볼트 고압 전류가 흐르는 변압기 옆의 전자파는 2.7마이크로테슬라.

세계보건기구 권고보다 현저히 낮고 일상에서 쓰는 전자레인지나 드라이기에도 못 미친단 겁니다.

하지만 지자체까지 나서 사업 취소를 요청하면서 갈등은 지자체와 정부부처로 번지는 모양샙니다.

[한휘진/동대문구 건설교통국장 : 화재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현재 계획된 위치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동대문구청의 입장입니다.]

[서정관/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장 : 저희보고 사업을 취소해달라는 건데 그건 저희가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고.]

또다른 변전소가 설치될 부천시 원미구뿐만 아니라 환기구 등 시설물이 들어오는 지역의 주민들도 반발하며 당분간 GTX를 둘러싼 갈등은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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