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석기 의원이 세우고, 운영해 온 각종 회사와 연구소들이 국정원 압수수색 직후 한 곳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여의도로 향하는 갑작스런 이사 행렬, 정아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을 받은 사회동향연구소. 이석기 의원이 세운 선거기획사 씨앤커뮤니케이션즈의 부설 기구입니다.
이 연구소의 대표 조양원씨는 RO의 주요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그런데 압수수색 이틀 뒤 사무실 안에서 짐을 정리하는 소리가 납니다.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남자 둘이 손수레에 종이상자를 옮겨 싣습니다.
연구소가 여의도의 한 건물로 옮긴 겁니다.
이사한 곳은 이 의원이 2009년 경매로 사들이면서 회삿돈 횡령 논란이 일었던 빌딩입니다.
연구소뿐 아니라 오늘 오후엔 씨앤커뮤니케이션즈와 길벗투어 등 국정원 압수수색을 받은 이 의원 관련 업체들도 일제히 입주했습니다.
[빌딩 경비원 : 이석기 의원 쪽 파트 같은데, 연결된 사람들. (들어오기로 한 지는) 한두 달 됐을 거야.]
이 의원 측은 "오래 전부터 예정된 이사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회동향연구소 관계자 : 낭비가 돼서 이사를 하겠다는데, 사적인 영역까지 취재하시는 거 아니에요?]
국정원의 내란 음모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의원 관련 업체들이 일제히 한 곳으로 모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