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에서도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6일)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이 말이 '문재인 정부 책임론'으로 해석되면서 친문계는 "뺄셈의 정치를 할 때가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 소식은,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천을 앞두고 민주당 내 친문계를 향한 견제 움직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금 총선 결과에 따라서 모든 정치 상황이 달라지는 판에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얘기겠습니까? 왜 저만 갖고 그러나 모르겠어요.]
하루 전날 갈등에 불을 당긴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 발언에 유감을 표시한 겁니다.
[임혁백/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어제) :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친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도 '문재인 정부 책임론'에 힘을 실었고 홍익표 원내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86세대'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당내 갈등이 커지자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최고위원은 "공천 문제로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지금은) 통합의 정치, 연대의 정치가 절실할 때 무엇이 범진보 진영의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여권에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이름도 나왔습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 가능성이 거론되는 추 전 장관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