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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받은 일본인은 없었다…야구팬들 '오타니 앓이'

입력 2024-03-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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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타니는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했는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인'도 오타니가 아닐까 싶습니다. 고척돔엔 오타니와의 경기를 보러 간 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레츠 고 쇼헤이! 레츠 고 다저스!]

인천공항에서 시작돼 고척돔까지 이어진 파란 물결, 언제나 함성은 오타니에게 몰립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 한국 팬들이 환영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오타니가 한국을 찾으며 보여준 친밀감이 이야깃거리를 불러냅니다.

일본 선수지만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태극기를 내걸고 '한글'로 인사말을 남겨 우리 야구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상대를 향한 존중과 배려로 읽혔습니다.

결혼 사실을 발표한 뒤 방한과 함께 부인을 공개한 것도 관심을 증폭시킨 계기가 됐습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 주목받은 건 감사해야 할 일이죠.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오르고, 투수와 타자로 나서 두 시즌 연속 10승 10홈런을 쌓으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야구의 기록들을 다시 썼습니다.

성공한 선수로 나아가기까지 거쳐온 과정도 풍성한 스토리로 남았습니다.

'행운'을 줍는 것이라며 쓰레기 줍기를 생활화하고, 고교 시절 빼곡히 적은 인생계획표도 눈길을 모았습니다.

오타니는 뛰어난 야구 선수 이전에 따뜻한 한 사람으로서 영감을 주고 있는지 모릅니다.

AP통신은 "일본인이 한국에서 이런 대우를 받는 건 드문 일"이라며 "한·일 역사의 적대감까지 허물고 있다"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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