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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용어 문제 들고 나온 정부…"탄력적으로 쓰겠다"

입력 2023-08-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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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25일) 우리 정부 브리핑에선 오염수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오염수'라 하지 않고, '처리수'라 부르죠. 오늘 우리 정부는 '오염수'라고 부르되 탄력적으로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총리는 대국민 담화에서 '오염수'라는 단어를 쓰면서도, 과학적 처리와 검증을 거쳤다고 전제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어제) : 이번에 일본이 과학적 처리와 검증을 거쳐 방류하는 오염수와는 별개의 사안입니다.]

정부도 오늘 "'오염수'라는 표현은 유지하되 탄력적으로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1차장 : 지금 IAEA가 국제적으로 쓰는 것이 국제적인 우리나라의 표준이 될 수 있고 당연히 정부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따라서 어느 정도 판단은 필요하겠습니다만…]

이를 두고 용어 교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해수부는 특히 수산업계의 피해를 고려해서라도 용어를 바꿔야 한다는 어민들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박성훈/해양수산부 차관 : 어민들하고 상인들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정부에서 오염수라는 표현 때문에 오히려 소비가 줄어드는 그런 우려가 있지 않느냐…]

"정무적인 차원에서 정부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현장에서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오염수의 삼중수소 등은 ALPS로 제거되지 않고 단지 희석돼 방류됩니다.

따라서 '오염수'를 일본이나 IAEA가 쓰는 '처리수'로 바꾸는 것 맞느냐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큽니다.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면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의 용어는 오염수"라며 용어 변경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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