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역대 한국영화 중 관객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파묘' : 그게 무슨 말이야? 관이 열렸다니]
국내에서 800만을 넘긴 영화 '파묘'는 무섭고 괴이한 스토리를 넘어, 풍수지리에 기반한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아픔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파묘' : 딱 보니 묫바람입니다]
해외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우리의 역사, 우리의 정서가 녹아 있어 외국어로 영화 제목을 짓는 일부터 고민이었습니다.
결국 영어가 아닌 루마니아어에서 그나마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를 골랐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어모읍니다.
보름 전 개봉한 인도네시아에선 130만 명 넘게 관람했습니다.
역대 한국 영화 중 관객수 1위 기록입니다.
현지 관객들 사이에선 "전형적이지 않은 공포영화" "한국의 무당문화를 알게 된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미 133개 나라에 판권이 팔린 가운데 영화는 이번 주 호주를 시작으로 북미 지역에서 개봉합니다.
넓어진 K콘텐트의 저변 덕분에 한국만의 문화적 특성과 역사적 아픔이 오히려 새로움으로 다가가고 있는 겁니다.
아카데미 2개 부문 후보로 오른 이 영화도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화 : '패스트라이브즈' : 한국엔 '인연'이란 말이 있어. 섭리라는 뜻이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불교의 믿음을 한국계 이민자를 통해 풀어냈는데, 영화속 한국말 '인연'이란 말을 따라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 영상자막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