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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일해" 국립대 직원 부려 먹은 '교육부의 갑질'
입력 2017-06-24 21:09
감사원, 국립대 직원 34명 '장기출장'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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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국립대 직원 34명 '장기출장' 적발
[앵커]
국립 대학들은 각종 재정 지원 사업 때문에 교육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감사원 감사 결과 교육부가 일부 국립대 직원을 불러서 일을 시켜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규정 위반이지요. 결과적으로 교육부 갑질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대 행정 직원 A씨는 2014년 2월 교육부에 장기출장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학 관련 부서에 배정돼 올해 3월까지 3년 넘게 업무를 지원했습니다.
교육부가 업무가 너무 많다며 전남대에 직접 장기출장을 보내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관련 규정에 따르면 업무가 늘어났다면 일을 줄이든지 사람을 더 뽑아야 합니다.
장기출장 형태의 근무 지원은 규정 위반인 것입니다.
감사원은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교육부가 16개 국립대 직원 34명을 이런 식으로 불러 일을 시킨 사실을 적발하고 이준식 장관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국립대들은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국립대 관계자 : 교육부가 뭐하라고 지시하는데 위반하면 다음에 예산 받고 사업 진행할 때 타깃이 되니까 교육부에서 시키면 꼼짝 못하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교육부는 국립대도 직원들의 경력 관리를 위해 원한 일이라면서도 직원을 복귀시키고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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