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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 "박 대통령 1년, 조용하지만 자축 모드"

입력 2013-12-20 16:17 수정 2013-12-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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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 이가영 기자, 남궁욱 기자

① 대선 1년, 승자와 패자: 박 대통령 vs 문재인

◇정관용-정관용 라이브, 매주 금요일에는 주목 이 사람 코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모았던 뉴스의 주인공들 선정해서 자세한 속사정 풀어보는 코너죠. 방송 기자 출신의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 어서 오십시오.

◆안형환-안녕하십니까?

◇정관용-중앙일보 법조팀의 이가영 기자 어서 오십시오.

◆이가영-안녕하세요.

◇정관용-JTBC 정치부의 남궁욱 기자, 어서 오십시오. 주목 이 사람 첫번째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요.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정관용-어제가 바로 대선 1년이었죠. 그래서 핫키워드는 벌써 1년, 아직도 1년, 이렇게 뽑아봤습니다. 1년 전에 승자와 패자가 금주의 주목 이 사람 첫번째 인물인데요. 세 분은 벌써 1년이라고 생각하세요, 아직도 내지는 겨우 1년이라고 생각하세요. 안형환 의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형환-글쎄요, 지난번 선거 때를 생각하면 벌써 1년 지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전체가 대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아직도 무슨 사이버 무슨 댓글이나 뭐니 하면서 불복이니 아니니 이야기하는 것 보면 참 여전히 1년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되는데 안타깝습니다.

◇정관용-둘 다를 말씀하셨나요. 이가영 기자는요?

◆이가영-저도 양쪽 다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남궁욱 기자는요?

◆남궁욱-저도 그런데요. 청와대 출입을 하고 있으니까 벌써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의미에서 벌써 1년인데요. 5월달 첫 순방에서 순방 터지고 윤창중 대변인 사건 터지고 굽이굽이 넘어왔다는 생각하면 이제 겨우 1년이라는 심정.

◇정관용-어제 박근혜 대통령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먼저 남궁욱 기자.

◆남궁욱-기본적으로 청와대가 대선 1주년의 콘셉트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조용히 지낸다라고 잡았는데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도 중소기업 간담회,중소기업인들의 간담회를 열고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부총리를 만나고 이렇게 경제와 외교 일정을 평소처럼 수행을 했고요. 대신 비공개로 점심때는, 오찬 때는 한나라당 지역당 당원들이랑.

◇정관용-새누리당.

◆남궁욱-새누리당 지역 당협위원회 관계자들이랑 당 사무처 관계자들 모두 모아서 500여 명 정도 되는데. 경호처에 있는 커다란 곳으로 불러서 식사를 제공하고 일일이 사진도 찍고요.끝나고 나서 저녁때는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들을 불러서 만찬을 하고.그런데 이례적으로 아주 대접이 좋았다고 그래요. 청와대의 밥이 사실 맛이 없거든요.어제는 양식을 제공을 했는데 맛이 있었고 대통령이 일일이 기념사진도 찍어서 분위기도 좋았답니다.

◇정관용-승리의 주역들이었던 당 관계자들을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남궁욱-아무튼 조용하지만 자축모드였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관용-문재인 의원은 어떻게 지냈습니까?

◆이가영-특별한 일정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어제는 특별한 일정 없었을지 모르지만 근래에 들어서 사실은 대선 패배한 지 1년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남궁욱-어제 문재인 의원 페이스북에 보니까 12월 19일이 대선일이기도 합니다마는 윤봉길 의사가 순국하신 날이 12월 19일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조용히 혼자서 윤봉길 의사 참배를 갔었나 봐요. 헌화를 하고 사진 찍어놓고 글을 한 줄 올렸는데 오늘은 윤봉길 의사 순국일이기도 합니다라고 시작을 해서 쭉 써 있는데 페이스북 맨 끝에 부분에 보면 현 정부 들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우익교과서 논란과 관련돼서 항일운동이 적게 기술된 교과서가 문제라고 우회적으로 비판을 해 놓은 게 눈에 띄었습니다.

◇정관용-기자들한테 요즘 말 많이 했으니까 오늘은 별 얘기 안 하겠다, 그렇게도 했다면서요, 어제는.

◆남궁욱-어제 민주당 의총이 열렸는데요.거기서 아무래도 민주당 1주년 기념에서 패배를 곱씹는 자리였으니까 후보가 나타나니까 기자들이 몰렸는데 별 얘기는 안 하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정관용-두 사람. 승자와 패자의 지난 1년. 박근혜 대통령의 1년을 어떻게 정리해 보실 수 있으세요?

◆안형환-참 대통령 하기가 힘들다는 그런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사실 대한민국 5년 단임제 하에서 사실 우리나라처럼 전투적 정치적 문화가 남아 있는 그런 문화에서는 대통령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도 대통령 된 지 3개월 만에 대통령 못해 먹겠다라는 얘기를 해서 상당히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죠. 그래서 한국에서의 합의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그런 나라에서 대통령 직을 유지한다는 게 쉽지가 않고요. 그다음에 본인이 또 사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여기서 많은 불통의 이야기하니까 본인은 답답할 겁니다. 나는 국민만 보고 가고 있는데 왜 나를 불통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서 본인이 답답할 거고요. 특히 야당과 협조. 물론 책임소재를 따지기 전에 누가 잘못했는지 따지기 전에 현재의 정치 문화 속에서 대통령을 하기가 참 쉽지가 않다, 본인이 매일 느낄 것 같습니다.

◇정관용-지지도를 보면 바로 전 이명박, 노무현 두 전 대통령보다는 좀 높고 과거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는 낮고. 그 중간 정도죠? 그 흐름을 분석해 볼까요?

◆남궁욱-기본적으로는 정권 초반에 대부분 우리 역대 대통령들이 보면 정권 출발할 때는 70% 지지율로 시작해서 쭉 이렇게 떨어지는 양상들을 보여오거든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의외로 과반수 득표를 해서 대통령이 된 경우이기는 합니다마는 출범 당시의 지지율은 인사 파동 때문이었는지 50% 지지율에서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회사마다, 기간마다 약간씩 다릅니다마는 그걸 기준으로 보면 그걸 고스란히 1년 가까이 동안 지켜오고 있다는 거니까 선방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고 또 반대 진영에서 보면 대통령이 돼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헌을 확장하는 데 실패했다라고 평가 가능한 겁니다.

◆이가영-그래서 특히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사실 어떻게 보면 요지부동적인 측면이잖아요.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굉장히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한 적이 있습니다.

◇정관용-그렇죠. 40% 이하로 절대 안 떨어지는.

◆이가영-그러니까 결국은 박근혜에 대한 또는 새누리당에 대한 것과 겹칠 수도 있겠는데요. 굉장히 굳건한 지지층, 45%, 40에서 45% 정도는 있는 것 같고 거기에 더해서 초창기 북한 문제 같은 경우를 잘 풀 경우에는 좀 플러스알파가 있었고 지금처럼 어떻게 보면 대선이 1년이 지났지만 양 진영의 그게 더 격화되고 있잖아요, 갈등이. 이런 데서는 여기에 플러스알파가 되기 쉽지 않은 그런 구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남궁욱-그래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지난 1년은 취임 1년은 아닙니다마는 .대선 1년을 지지율을 돌아보자면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외치 문제가 이슈가 되면 지지율이 올라갔습니다.

◇정관용-해외순방...

◆남궁욱-해외순방 갔다 오면 효과가 아주 컸고요. 외치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북한 문제가 불거지면 거기에 대해서 원칙적 대응을 함으로써 또 지지율이 반등하는 기회가 있었고. 그런데 순방이 좀 기간이 멀어지거나 북한발 이슈가 없어서 국내 이슈로 집중이 되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거든요. 외치에서 잃은 걸 내치에서 약간씩 깎고 그래서 출범 당시랑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모든 분들이 다 동의를 하죠. 외교안보 분야가 제일 좋고.국내 정치 분야가 제일 나쁜 점수, 이렇게 나오는데. 당, 청 관계라든지 야당과의 관계라든지 이런 대목에서의 변화가 좀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안형환-글쎄요. 정치 문화 전체의 문제이기도 한데.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겠죠.

◇정관용-그러니까요.

◆안형환-사실 국민들은 큰 틀에서 본다면 여야를 나눠서 보지 않습니다. 그냥 정치권 이렇게 보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정치권 전체에 대한 책임이 청와대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을 이끌던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커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 청와대 또는 대통령께서 여당이 지난번 선거 때 박근혜 후보를 찍지 않았던 48%를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8%를. 그런데 이제 제가 정치권에 있으면서 보면 굉장히 가장 위험시해야 되는 게 집단사고입니다. 그룹싱킹이 가장 위험한데. 여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끼리 모여다니고 매일 식사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한쪽으로 싹 몰리는 겁니다. 국정원 댓글사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끼리 모이면 이거는 야당, 좌파, 진보, 말도 안 되는 주장한다.또 마찬가지일 겁니다. 지금 야당 의원들, 이분들도 진보세력이 모여다니면 자기들끼리만 이야기하다 보니까 현재 불통이고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고 유신시로 돌아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사실 중간지대가 없어요,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정관용-지금 온탕, 냉탕을 왔다갔다 해야 되는데.

◆안형환-그래서 자기들끼리,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사고, 그들만의 생각을 벗어나야 되는 겁니다. 벗어나야 대한민국 전체가 살 수 있나 생각이 됩니다.

◇정관용-박근혜 대통령이 사실 상복을 입고 청와대를 떠났다가 33년 3개월 만에 청와대에 다시 돌아온 거 아니겠습니까? 청와대에서의 하루, 굉장히 일찍 일어나신다면서요?

◆남궁욱-일단 가장 먼저 말씀드려야 될 게 청와대 출입기자도 사실 사생활을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족들이 있고 친지들이 많은 들락거리다 보면 아무래도 사생활 얘기가 퍼져나오잖아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독신이고 혼자서 생활하시다 보니까 그리고 철저한 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동생 지만 씨네 가족도 아직 청와대에 안 들어왔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거든요, 발표에 따르면. 그러기 때문에 생활이 안 발표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새벽 4시 반, 5시쯤 운동을 좀 하시고 그다음에 신문을 다 꼼꼼하게 읽는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일찍 준비하는 거랑은 별개로 9시에 집무실에 도착을 하거든요.

◇정관용-출근은 9시. 전임 대통령은 대체로 더 일찍 출근을 하셨는데.

◆남궁욱-이명박 전 대통령이 7시에 출근해서 국무회의를 8시로 당겼습니다. 8시에 국무회의를 하려면 장관들은, 세종시 내려가 있는 장관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굉장히 빨리 움직여야 돼요. 그런 걸 생각을 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제대로 된 일정은 8시로 늦추고 9시에는 출근을 한다, 이런 건데. 사생활과 관련돼서 또 하나 재미있는 건 2월 25일날 청와대로 들어갈 때 강남 삼성동 지역 주민들이 강아지 두 마리 선물하지 않았습니까? 벌써 엄청나게 성견이 됐대요. 굉장히 많이 컸는데. 그런데 이 강아지를 일컫어 청와대 관계자들은 뭐라고 그러느냐. 실세감별견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주 들락거리다 보면 아무래도 익숙해질 거 아닙니까? 관저에서 기르는데요. 그러니까 이 보고 강아지면 실세가 아니다.

◇정관용-맞아요, 맞아요.

◆남궁욱-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정관용-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이가영-박근혜 대통령은 사실 대통령이 되기 전과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개인적 생활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삼성동에서 살았던 시절을 얘기하는데요. 제가 사실 삼성동 자택도 방문해 보고 그 당시에 취재를 해 보면 개인생활이라는 게 거의 없습니다.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도 정말 한정적입니다. 집을 찾아오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집안은 겨울에 난방도 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내핍 생활을 하면서.

◇정관용-적막강산.

◆이가영-조금 그런 식입니다. 거기서 딱 필요한 일만 하고 말씀하신 대로 일찍 일어나서 신문을 보고 어떻게 보면 대통령 전의 생활과 이후의 생활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관용-이가영 기자한테 역지사지 토크 한번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초 여성 대통령이고 해서 이가영 기자, 내가 만약 집권 2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우선 한 줄로.

◆이가영-저는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겠습니다. 국민과의.

◇정관용-대화, 대화에 나서겠다.

◆이가영-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들어왔을 때 검사와의 대화도 하고 그게 이제 논란이 되기도 하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고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제가 국민과의 대화를 얘기하는 것은 정치권과의 대화도 물론 필요하죠. 그런데 얼마 전에 이정현 홍보수석이 불통이라는 지적이 가장 안타깝다라고 했는데요. 실제로 그런 지적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당직자들을 불러서 치하를 했잖아요. 다녀온 사람들은 다 매우 좋아합니다. 실제로 만나보면 개인적 스킨십이 좋은 편이에요. 전체적으로 하면. 그래서 제 생각에는 국민과의 대화, 각 분야별, 정치, 노동, 학계 이렇게 각 분야별 학생들을 다 모아놓고 솔직하게 자기 얘기를 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정관용-그리고 또 다양한 의견도 듣고.

◆이가영-네, 그렇습니다.

◇정관용-조금 아까 굉장히 일에 파묻혀 산다는 말을 두 번 하신 걸 듣고 저는 휴가도 좀더 자주 가시고 취미생활도 즐기시고 그럴 여유도 좀 가져야 되는 거 아닌가.

◆남궁욱-퇴근도 칼퇴근 6시 언저리에 관저로 돌아간다고 하는데요. 그다음에 관저에 가서 보고서를 내는, 대통령이. 그래서 수시로 전화를 한답니다. 그래서 수석들 사이에서는 아침에 모이면 어제 자정에 전화 받았어, 나는 1시에 받았어, 이런 얘기들이 오간다고 합니다.

◇정관용-문재인 의원의 지난 1년도 좀 정리해 볼까요. 어떤 고비들이 있었을까요. 남궁욱 기자가 먼저 말문 열어보시죠.

◆남궁욱-기본적으로는 굉장히 이례적인 행보를 걷고 있고요. 지난 시간에도 1번 정리를 했습니다마는 역대 대선에서 패한 당의 단일 후보들은 해외 외유를 포함해서 상당 기간 잠적을 하기 마련인데 이미 1년도 안 돼서, 대선 패배 1년도 안 되서 2013 대선 출마를 하고 그리고 지난 며칠 전인 지난주에는 북콘서트를 열여서 친노 진영 인사들이 굉장히 많이 모인 가운데 지난번에는이루지 못했지만 2017년에는 반드시 염원을 이루겠다라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출정식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다소 부침은 있었습니다마는 이례적인 행보를 걸으면서 예전에 대선 패배의 후보들에 비해서는 굉장히 뭐라고 해야 될까요. 활기찬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해야 될까요.

◇정관용-중간에는 아마 NLL 대화록 관련된 부분이 가장 위기, 고비 아니었을까 싶어요.

◆안형환-그렇죠.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대선 패배 후보들에 비하면 지금 굉장히 행보가 지금 빠른 편입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가 본인의 의지라기보다는 친노 진영 전체의 의지에 끌려가고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본인은 좀더 쉬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 민주당 내에서의 역학 관계, 특히 친노 세력이 이대로 붕괴될 수 없다 하다 보니까 대표주자가 나서서 끌어줘야 된다. 그것 때문에 역시 상임적 인물은 문재인 후보 그다음에 국정원 댓글사건을 하다 보니까 문재인 후보가 나서줘야만이 현 정비정통성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니까. 이런 다목적인 전체 진영의 논리에 따라서 문재인 후보가 부각이 되고 있고 또 나서고 있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사실 고민이 많겠죠, 지금 4년을 이끌어간다는 것이.4년 후에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하고 꾸준하게 끌어가는 두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외국을 보더라도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보통은 진부한 사람들은 대통령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정관용-혜성처럼 나타나야...

◆안형환-혜성처럼 나타나서 치고 들어가야 되는데. 지금 이 상태로 문재인 후보가 5년을 계속한다면 사실 작년에 문재인은 굉장히 신선한 이미지였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왔기 때문에. 그 이미지 때문에 어떻게 보면 친노라는, 노무현이라는 굴레에도 불구하고 48시간을 얻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 노무현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5년 동안 진부한 모습을 계속 보일 때 진부한 모습에서 벗어날 때 문재인 후보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좀 너무 빨리 나오지 않았느냐 하는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후보한테는 그게 손해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아마 본인도 또 친노 진영에서도 그런 분석들을 했을 겁니다. 미국 같은 사례도 다 연구하고. 그런데 일단 이렇게 치고 나가서 지금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도 있고 하니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더 뛰는 게 낫겠다, 이런 판단을 한 것 아닐까요?

◆남궁욱-정치의 시계를 보면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치 민주당의 당권은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대통령과의 대결구도에서 별로 승산 있는 게임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안철수라는 세력도 있고 어떻게 해야 될까 친노의 고민 끝에 문재인 후보를 내고 있다는 시각도 있어요, 실제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데 또 그 과정에서 그러면 친노가 단합된 목소리로 문재인 의원을 앞으로 내밀고 있느냐. 그건 또 살펴봐야 될 게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 사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간적 인맥이 문재인 의원이라면 정치적인 맥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나 안희정 충남지사거든요. 그런데 안희정 지사가 사실 친노의 장자는 나다라고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이게 진영 내에 제대로 된 일관된 얘기가 있는 것인지도 좀더 살펴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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