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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수 먹기는 처음이라"…'만년 4등' 북한 선수 동메달

입력 2024-08-07 20:38

경기 뒤 코치 품에 안겨 눈물 펑펑
싱크로에서도 북한 다이빙 사상 첫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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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코치 품에 안겨 눈물 펑펑
싱크로에서도 북한 다이빙 사상 첫 은메달

"등수 먹기는 처음이라"…'만년 4등' 북한 선수 동메달

[앵커]

8년 만에 올림픽에 나타난 '북한 다이빙 선수'들의 활약도 놀라웠습니다. 북한 선수가 코치 품에 안겨 눈물을 쏟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도 나왔는데요. 북한 다이빙 대표팀, 강국인 중국을 상대로 '싱크로' 은메달을 딴 데 이어서 이번엔 '개인전 동메달'까지 거뒀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어제 6일(파리 올림픽)]

10미터 높이에서 물은 거의 튀지 않은 채 사뿐히 뛰어듭니다.

마지막 시기를 마친 뒤 전광판을 본 김미래, 코치 품에 안겨 왈칵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다이빙 강국 중국 선수 두 명에 이어 기록한 3등.

북한 다이빙 사상 첫 개인 메달의 순간입니다.

이미 일주일 전에도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조진미와 함께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뒀습니다.

8년 전, 열다섯 나이로 리우 올림픽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미래는 줄곧 4등을 했습니다.

충분히 값진 결과지만 메달은 알아 주지 못했던 이 숫자의 벽을 스물세 살, 이번 올림픽에서 넘어섰습니다.

[김미래/북한 다이빙 대표팀 : 제가 10m 개인에서 등수 먹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큰 경기 나와서 지금껏 4등만 했는데 지금 대단히 기쁩니다.]

비록 3등이지만 저에게 힘이 되어준 조국에 고마운 분들께 이 메달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미래/북한 다이빙 대표팀 : 비록 3등이지만 저에게 힘이 되어준 조국에 고마운 분들께 이 메달을 드리고 싶습니다.]

8년 만에 참석한 이번 올림픽에서 16명 초미니 선수단으로 출전한 북한팀은 다이빙과 탁구, 복싱, 레슬링에서 지금까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습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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