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잠자던 남편 '신체 훼손'…체포된 아내가 밝힌 이유는

입력 2017-08-27 20: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엔 엽기적인 사건입니다. 전남 여수에서 50대 여성이 잠든 남편의 성기 일부를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인은 남편이 생활비도 제대로 안 주고 무시해서 분노가 치밀어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6일)밤 11시50분쯤 전남 여수의 119 센터에 신고전화 한 통이 접수됐습니다.

54살 김모씨가 자고 있던 58살 남편의 성기 일부를 흉기로 잘랐다는 내용입니다.

남편은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아줌마는 덤덤했어요. 그냥. 전화해서 제가 범인입니다. 저 좀 잡아가 주세요. 그렇게 직접 신고하셨어요.]

김씨는 남편의 사무실에서 일하며 한달에 80만원 정도를 받았지만 이 돈 외에는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자신을 무시하고 집안 물건을 던지는 등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당시 두 사람은 크게 다투거나 술이나 약물을 복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 : 감정이 안 좋은 상태에서 평소 자기를 무시하던 행동들, 이런 게 쭉 머릿속에 생각되다 보니까 우발적으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보강 조사한 뒤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관련기사

천안 돼지농장에서 불 나 630여 마리 폐사…1억여원 피해 새로 짓던 평택대교 상판 붕괴사고…인명피해는 없어 "고수익 보장" 학부모 모임서 250억 사기…'간 큰 엄마' 출입통제도 경보음도 없어…휠체어 탄 60대 '빗속의 비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