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 홍현석 선수의 골은 중국 홈팬들로 가득 차 있던 경기장을 한순간에 조용하게 만들었습니다. 중국을 꺾은 대표팀은 모레(4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2:0 중국/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작부터 거칠었던 중국 축구, 우리 선수가 공만 잡아도 야유를 쏟아내던 팬들.
그러나 전반 18분, 이 장면 덕에 우리 대표팀은 쉽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프리킥 기회를 얻은 홍현석이 왼발로 감아차그림같은 골을 기록한 겁니다.
보란 듯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고, 5만 중국 팬들은 침묵에 빠졌습니다.
[홍현석/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 다시는 안 나오지 않을까… 오늘 딱 뭔가 느낌이 와서 제가 차겠다고 했는데 잘 찬 것 같아요.]
벨기에 무대에서 '오버헤드 킥'으로 존재감을 높인 홍현석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많이 뛰면서 중원을 조율하고, 때론 허를 찌른 도움을 주고, 때론 직접 해결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경기 흐름을 잘 읽는 건 물론이고, 16강 키르기스스탄전과 8강 중국전 모두 골을 넣으면서 준결승 기대감도 높이고 있습니다.
다음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인데, 홍현석은 "유럽처럼 축구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KAA G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