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선 아이스크림 하나 때문에 독일 자동차 회사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업체가 모터쇼 행사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눠줬는데, 중국 관람객은 안주고, 외국인 한테만 주자 중국인 차별이냐 하는 반발 여론이 번진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은 사과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 모터쇼 전시장.
독일 BMW가 관객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줍니다.
중국 관람객 2명이 다가가 묻자 없다고 손을 흔듭니다.
그런데 잠시 뒤 한 외국인 관람객이 오자, 직원들은 웃으면서, 아이스크림을 건넵니다.
이를 지켜보던 중국인이 다시 한 번 묻습니다.
[BMW 미니 직원 : {받을 수 있는 건가요?} 다 나갔어요. {그러면 아이스박스를 한 번 봅시다.} 해외 ID가 있는 분만 받아 갈 수 있어요.]
외국인한테만 준다며, 앞에 있던 아이스박스까지 치워버립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이 들끓었습니다.
하루도 안 돼 조회수는 4억 회를 넘어섰고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에서 차팔면서 중국인을 차별한다" "아이스크림 하나로 중국을 적으로 만든 회사" "부도나 나라"고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 부스 앞에서 한 중국 관람객이 라이브 방송을 하다 직원과 부딪혀 항의하자, 보안요원들이 끌어내는 일도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결국 BMW 미니 측은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