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그동안 육군훈련소에서는 훈련병과 가족 또는 지인 간 소통을 위해 인터넷 편지 서비스를 지원했었는데요.
이 서비스가 다음 달부터 중단된다는 소식입니다.
군 당국은 "인터넷 편지쓰기 출력물 지원을 다음 달 15일부터 중지할 예정"이라고 육군훈련소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앵커]
저도 예전에 군대에 간 지인한테 인터넷 편지를 써본 적이 있어요. 요즘에도 많이들 이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중단되는 건가요?
[기자]
이달부터 훈련병도 주말과 공휴일에 휴대전화를 1시간씩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데요.
육군훈련소는 "훈련병들이 음성통화, 소셜미디어, 문자 등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여러 여건들이 마련된 것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터넷 편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부대의 행정소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은 "인터넷 편지만의 낭만과 아날로그 감성이 사라지는 게 아쉽다", "불침번 때 편지 보면서 설레던 게 다 추억이었는데" 등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앵커]
제가 논산훈련소 조교로 군복무를 했기 때문에 "부대의 행정소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는 공감이 가네요. 인터넷에 올라온 수백, 수천건을 인쇄해서 다 나눠줘야하는데 보통일이 아니긴하거든요. 근데 또 이런 글자로 받아보는 맛도 있어서 훈련병 입장에선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