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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바겐세일' 중…32년 만의 엔저에 '외국인 쇼핑' 붐

입력 2022-10-18 20:58 수정 2022-10-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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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일본에선 상점가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인데, 정부가 나서 물가를 잡으려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경기 부양을 위해서 사실상 엔저를 방치하는 것도 이유라고 합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호주에서 온 관광객들이 방금 산 겨울옷을 꺼내 보입니다.

[호주 관광객/일본 긴자 : 내일은 더 많이 쇼핑할 겁니다. 신주쿠도 가고요.]

일본 정부가 비자 없이도 외국인이 자유롭게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한데다, 마침 엔저현상으로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아키하바라에 나와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외국인들이 쇼핑을 하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동남아에서 여행온 가족도 전자 제품을 잔뜩 샀습니다.

미국 관광객은 엔저 덕분에 쇼핑하는게 부담이 적어졌습니다.

[조슈아/미국인 관광객 (아키하바라) : 일본이 (외국인 관광) 문을 열어서 좋고요. 저는 여기에 돈을 쓰러 왔습니다.]

덩달아 환전소도 바빠졌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있는 곳은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입니다.

환전소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달러당 150엔대에 거래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볼 수 있습니다.

[사토 고/환전소 대표 : 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 손님들로, 많게는 100만엔 단위 손님도 있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도 외국인들이 몰립니다.

[일본 부동산 관계자 : 엔저로 일본 부동산은 외국인, 외국자본에겐 '바겐세일' 같은 것으로…]

올들어 32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에 외국인 관광객 발길은 당분간 계속될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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