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세 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이로써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친 15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 : 샌디에이고/미국 메이저리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방문 경기.
팀이 3대 1로 앞선 8회 초,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샌디에이고 왼손 투수 톰 코스그로브가 던진 공이 시속 168㎞로 124m를 날아가 우중간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 세 경기 만의 첫 홈런포입니다.
앞서 1회와 3회, 두 타석 연속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의 수비벽에 막혔다가 5회 때는 타구를 외야로 보내며 한점을 올리더니, 네 번째 타석에서 결국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관중석에서 아들의 첫 메이저리그 홈런을 지켜본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습니다.
이후에도 중계카메라엔 이종범 전 코치의 모습이 여러 차례 잡혔습니다.
폭스뉴스는 이 전 코치의 선수 시절 이력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멜빈 감독은 "까다로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경기 후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소셜미디어에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란 글을 사진과 함께 한글로 게재하며, 이정후의 첫 홈런을 축하했습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친 한국인 선수는 15명으로 늘었습니다.
맞대결을 펼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호수비를 선보였지만,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이정후의 활약으로 샌프란시스코는 9-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