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시즌 타격 5관왕에 올라서, 타격 천재라 불리는 이정후는 이런식으로도 안타를 만들어냅니다. 어제(17일) 가을야구에선 승부를 가른 결승타만큼 이정후의 이 타격이 팬들 눈길을 끌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타격은 처음도 아닙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KT 2:0 키움|준플레이오프 2차전 (어제) >
이정후는 4회말 포스트시즌 열다섯 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습니다.
가을야구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을 쌓은 걸로 모자라 다음 타석에선 왜 타격 천재라 불리는지, 그 이유도 보여줬습니다.
6회, 떨어지는 공을 허리가 빠진 상태에서 절묘하게 쳐냈는데도 타구는 우익수가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고, 그 사이 빠른 발로 2루까지 파고들었습니다.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가진 선배도 놀랐습니다.
[박용택/해설위원 (KBS 중계) : 부모님한테 감사해야 해요. 이거는 그냥 타고난 어떤 감각입니다. 가르쳐준다고 또는 연습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당구냐 골프냐", "사기에 가깝다"며 팬들도 감탄을 쏟아냈는데 어떻게든 공을 맞히며 타격 5관왕에 오른 이정후에게 이런 장면은 낯설지 않습니다.
넉 달 전, 공을 피하려다 퍼 올린 안타는 미국 매체도 "경이롭다"고 평가했습니다.
묘기같은 타격에 더해 수비에선 레이저 송구를 뽐내면서 이정후는 다섯 번째 가을야구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선 좋아하는 옛 동료이자, 올 시즌 홈런왕 박병호와의 맞대결도 눈길을 끕니다.
박병호의 결승타를 앞세운 KT가 2차전을 가져가면서 시리즈는 1승 1패,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