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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 싸다고 펑펑…대기업 전기공급에 1조 적자

입력 2013-06-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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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전체 전력사용량에서 산업용 전기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55%, 절반 이 조금 넘는데요. 그 이유 가운데 산업용 전기 요금이 가정용에 비해 훨씬 싸다보니, 씀씀이가 더 커진 부분도 있습니다. 전력대란이 예고된 올 여름, 이를 극복하려면 너무 싼 산업용 전력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산업용 전기 소비량은 최근 6년간 43%나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22% 늘어난 가정용 전기에 비해 이렇게 소비량이 급증한 이유는 뭘까?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OECD 회원국 평균의 62%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요금이 싼 데는 KW당 원가를 100원으로 봤을때 원가보다 15% 싸게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2008년부터 3년동안 국내 대기업 10곳에 전기를 공급하면서 무려 1조4천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값이 싸다보니 업체들 전기 씀씀이가 그만큼 헤퍼진 겁니다.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대표 : 석탄이나 석유로 돌리던 용광로나 건조기 등이 전부 전기로 넘어 와 (사용하게) 된 거죠.]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장우석/현대경제연구원 신산업팀장 :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는 경우에 대한 정부 지원을 한쪽으로는 확대하고 또 한쪽으로는 에너지 가격 현실화를 통해서…]

재계는 전기 값이 오르면 당장 수출이 줄거라며 우려를 나타냅니다.

[유환익/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 : 산업용 전기 요금을 올리면 기업의 생산 비용이 높아지는 것이고 국제(수출) 경쟁력이 저하될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산업용 전기 요금은 주요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 비교해 3분의1을 조금 넘는 수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싼 전기 요금 덕분이라는 재계의 주장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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