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의회에서 비둘기가 날아다니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슬로바키아 의원이 준비한 '평화의 상징'이었는데요.
단상에 선 의원이 품 안에서 뭔가를 꺼내려고 합니다.
동물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요.
하얀색 비둘기를 꺼내더니 날려 보냅니다.
비둘기는 멀리 날아가지도 못한 채 자리에 내려앉았고, 의장석에선 질색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발언은 모두 끝났지만 비둘기는 여전히 날아다니네요.
[이거 좀 잡아줄 수 있어요?]
의원은 유럽 전체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비둘기가 유럽 전체를 날아다니게 하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녹색당 의원은 곧바로 이 행동을 지적했습니다.
동물을 단순히 물건처럼 사용했다는 겁니다.
[캐롤라인 루스/프랑스 녹색당 의원 : 평화 선언을 위해 동물을 이용했습니다. 이제 비둘기를 데려와서 어떡할 거죠? 동물 복지는 어떻게 된 건가요?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