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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지금 사의는 비겁한 것…진상규명 후 결정"

입력 2022-11-09 20:05 수정 2022-11-0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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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진상규명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오늘(9일) 서울 서대문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인파 관리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지금 제 거취를 표명하고 이 자리를 피하는 건 사실 비겁한 것이고 쉬운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청장으로서 제 자리를 지켜 진상 규명하고 사고 수습하며 앞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제 역할이자 어려운 길"이라며 "저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이고, 이런 상황들이 마무리되면 그때 맞게 처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과 등산을 한 뒤 캠핑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잠이 들어 이태원 상황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했고,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나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윤 청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수사 결과에 따라 입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특수본의 셀프 수사를 놓고 제 식구 감싸기나 꼬리 자르기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에 윤 청장은 "특수본 수사는 제가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공정성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특수본으로서는 조직의 명운까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 청장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 현안 질의 때 특수본 수사 상황을 묻자 "보고받았다"고 답한 뒤 이후 "보고받은 바 없다"고 정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언론보도를 통해 보기도 했고 참모들로부터 이런 보고를 받았다 하는 무의식적인 표현이었다"며 "수사 관련해서는 일체 지휘나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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