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결과에 책임지겠다" 사의 표명
대통령실 "협치하라는 총선 민심 받들기를"
[앵커]
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국회 상임위원장 7자리를 국민의힘이 수용하기로 하면서, 파행을 빚던 22대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될 걸로 보입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협상 책임을 지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더는 만날 일 없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오늘(24일) 오전 의원총회 직후에는 남은 상임위원장 7개 자리를 가져오겠다고 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습니다. (민주당의) 몰염치에 맞서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싸우겠습니다.]
지난달 30일 22대 국회가 문을 연 지 25일 만에 '전면 보이콧'을 철회한 것입니다.
거대 야당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지난주 국회 법사위 입법 청문회처럼 상임위를 더는 비워놓을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개각이 발표되면 여당으로서 상임위별 인사청문회도 진행해야 합니다.
추 원내대표는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도 표명했습니다.
당내에서는 "결국 협상에서 얻은 것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지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적잖습니다.
의원들도 재신임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시작한 가운데 지역에 있는 추 원내대표를 찾아 설득에 들어간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기존에 정한 의사일정은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윤종군/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6월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또한 조속히 모두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는 총선 민심을 받들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