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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찰,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 공개…"최선 다했다" 항변

입력 2023-07-23 18:18 수정 2023-07-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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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당시 출동한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경찰이 현장에 가지도 않고 출동한 것처럼 꾸민 게 의심된다고 발표했는데 영상엔 경찰관들이 침수 현장 여러 곳을 다니며 통제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일단 블랙박스 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보시고 여전히 남은 의혹과 국무조정실의 문제점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7시 14분, 비가 쏟아지고 침수 신고 받은 경찰차는 출발합니다.

8분 뒤 현장에 도착해 신고 주민을 만납니다.

저지대에 차가 잠겼다는 설명을 듣고 차량을 통제합니다.

오전 7시 30분, 도로 침수 신고가 들어온 곳에 도착합니다.

승용차량이 지나가기 위험한 상황이라 차량을 돌리도록 통제합니다.

오전 7시 41분, 한 교차로에서 경찰관 둘은 잠시 의논합니다.

교차로를 통제해야 하는데 다른 곳에서 역주행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관 1명을 남겨 놓고 다른 직원 혼자 출동합니다.

오전 7시 56분 순찰차는 궁평1지하차도를 지나갑니다.

비는 점점 거세지고 여기저기 신고는 늘어납니다.

오전 8시 3분 교통 통제하던 경찰관을 다시 태웁니다.

궁평1지하차도를 통과해 다시 이동합니다.

다른 교차로에 도착해 교통 통제에 나섭니다.

1명이 빠지는 상황이라 순찰차는 다른 비상 근무 경찰관을 태웁니다.

오전 8시 25분 아동복지시설이 위험하다는 신고를 받고 이동합니다.

오전 8시 40분 경찰관은 고립된 마을 주민이 있는지 수색하기 위해 오갑니다.

이러는 사이 궁평2지하차도는 물에 잠겼습니다.

8시 56분 태블릿 PC로 들어온 신고를 보기 위해 잠깐 순찰차를 멈춥니다.

사고 장소로 달립니다.

오전 9시 2분, 도착한 현장은 이미 물이 가득찼습니다.

충북 경찰은 참사현장에 제때 도착하지 못한 건 사과했습니다.

다만 사고 당일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성철/충북경찰청 지역경찰계장 :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서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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