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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스크걸' 이한별 "상처 있지만 희망 가져보려는 모습, 김모미와 닮아"

입력 2023-09-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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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앵커]

무려 데뷔작으로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드라마 '마스크걸'의 배우 이한별 씨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한별/배우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너무 수줍게 웃으시는데 TV 출연이 처음이시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지금 약간 얼떨떨하신 것 같기도 하고요. 기분이 어떠세요?

[이한별/배우 : 사실 저희 집에도 TV가 없고 해서, TV에 나온다는 것에 대한 크게 별다른 생각을 사실 못하고 있다가, 오늘 이렇게 와서 여기 장비들을 보고 또 모니터도 많고 하다 보니까 갑자기 또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앵커]

갑자기 좀 긴장이 되시고 약간 실감이 좀 나시는.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이 공개되자마자 정말 많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배우 이한별 씨에 대해 관심이 뜨거웠는데, 그 관심을 이제는 좀 실감하십니까? 인터뷰 보니까 실감이 잘 안 난다고 하셔서요.

[이한별/배우 :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하는 것들을 좀 느끼고는 있는데,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좀 신기했어요, 저도.]

[앵커]

한별 씨는 이렇게 좀 차분한 성격이십니까?

[이한별/배우 : 눌러왔던 시간이 좀 길었어서, 크게 일희일비를 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또 느끼면서 그래도 차분하게 이제 다음 일들을 잘 생각을 해놓고 있는 게 좋더라고요.]

[앵커]

무려 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김모미 역에, 김모미A 역이죠. 캐스팅이 되셨는데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좀 그때는 또 담담하셨습니까? "천 대 일이네" 이러셨습니까? 아니면 "어. 그래도 천 대 일이면 내가 꽤 괜찮게 선택이 됐구나. 잘했구나" (하셨습니까?)

[이한별/배우 : 그 숫자가 커진다고 해서 제가 더 훌륭한 사람이 된다거나 뭐 저의 탁월함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해 보이는 사람을 찾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경쟁률이 어떻다고 해서 제가 크게 (더 기쁘거나)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앵커]

김모미 역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로,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이고 밤에 마스크를 쓰고 BJ 활동을 하는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해야 합니다. 되게 욕심도 나지만 또 부담도 많이 되고 생각도 되게 많았을 것 같아요.

[이한별/배우 : 나의 몫을 잘 해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더 컸던 것 같고, 부담스러운 캐릭터였다는 것에 대해서 크게 또 특별히 이렇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요.]

[앵커]

오직 그냥 "김모미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라는 그런 생각에만 집중을 하셨다는 말씀이신 거죠.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역할이기 때문에 광대와 다크서클을 부각시키는 분장을 했는데, 분장 감독님은 미안해하셨는데 오히려 한별 씨는 재밌어했다면서요?

[이한별/배우 : 처음에는 '이게 괜찮은 건가' 뭐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또 이게 캐릭터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고, 또 그렇게 완성이 됐을 때 다들 정말 모미 같다는 얘기를 또 해주시고 해서 그냥 빨리 적응을 했고 점점 그 이후에는 좀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앵커]

가장 힘들었던 연기로, 마스크를 쓰고 이제 BJ 활동하는 그 촬영 장면 때 숨쉬기가 힘들었다고 말씀하신 걸 봤어요.

[이한별/배우 : 아무래도 마스크가 얼굴에 이렇게 밀착이 돼 있다 보니까, 계속 그 안에서 얼굴을 움직이고 말을 해야 하는 것 자체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보이게 할지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신이어서 좀 '모두가 최선 이상의 것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계속 또 피부로 느껴지니까 더 그렇게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앵커]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한별 씨한테 딱 맞춘 마스크 아닙니까?

[이한별/배우 : 네, 얼굴을 떠서 이렇게 만든.]

[앵커]

혹시 그거 개인 소장하고 있습니까?

[이한별/배우 : 하고 싶어서 계속 얘기를 했었는데, 아직은 받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아직 받지 못했어요?

[이한별/배우 : 저한테는 좀 의미가 있는 소품이기도 하고 해서, 그게 이제 외부로 나올 수 없는 건가 하는 또 생각이 들어서…]

[앵커]

화제가 된 장면 중에, 이제 안재홍 씨가 거기서 고백을 하는 장면, "아이시떼루" 그 장면이 정말 굉장히 화제가 됐잖아요. 만약에 실제로 한별 씨에게 누군가 그렇게 공개적으로 고백을 한다. 그리고 "아이시떼루"를 외친다. 그럼 어떻게 반응할 것 같습니까?

[이한별/배우 : 마음이 있는 사람이었는지 아닌지가 좀 중요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공개 고백은 조금 (웃음)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어쨌든 받아주지는 않는다.} 네, 그냥 "들어가십시오" 하고.]

[앵커]

사랑 고백했는데 "들어가십시오" 이렇게…

[이한별/배우 : 죄송합니다만.]

[앵커]

죄송합니다. 진정시키고, 작품 속 김모미와 이한별 씨가 어떤 점이 닮아 있을까. 사실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는 됐지만 외적인 모습에서 어떤 부분이 좀 닮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한별/배우 : 모미는 어떻게든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인터넷 방송을 하기도 하고, 나의 진짜 모습으로 뭔가 인정을 받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진 또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물론 어떤 계속 발목을 잡는 이런 상처들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스스로를 놓지 않고 뭔가 희망을 계속 가져보려 애쓰는 그런 부분들이 좀 닮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앵커]

모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사느라 고생했고 존재 자체로도 예쁘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라고 하신 걸 인터뷰에서 봤습니다. 그렇다면 이한별 씨에게, 이렇게 첫 작품을 잘 끝낸 본인에게 어떤 말을 좀 해주고 싶으세요?

[이한별/배우 : 어떤 말보다는 제가 그동안의 연기를 준비하면서도 그냥 계속해서 가만히 지켜봐 주는 거 그게 가장 필요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가만히 바라봐 주고 싶습니다.]

[앵커]

그럼 저희도 따뜻한 시선으로 이한별 배우를 지켜보고 성장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이한별/배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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