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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통영, 대마도가 선명히…고교생 쏜 '우주 풍선' 지구 찍었다

입력 2023-09-01 21:01 수정 2023-09-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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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카메라를 단 풍선을 우주로 날려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33㎞ 높이 성층권에서 푸른 지구의 모습을 촬영하고 회수까지 성공했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우주 풍선을 띄운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3, 2, 1…발사!]

풍선이 빠르게 하늘로 올라갑니다.

달아둔 카메라에 그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1분 만에 산봉우리와 산등성을 지나, 5분 뒤에는 하얀 뭉게구름을 만났습니다.

1시간 넘게 올라가니, 경남 거제와 통영, 일본 대마도까지 선명히 보입니다.

성층권인 고도 33km 지점에 다다르자, 광활한 우주 아래 푸르고 둥근 행성 지구가 펼쳐집니다.

[이준우/김해분성고 1학년 : 영상을 보면서 뭉클하기도 하고 우리가 잘 만들었구나.]

'우주 풍선'을 띄운 건 경남 김해 분성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들입니다.

[김준호/김해분성고 1학년 : 처음에 이게 될까 싶기도 했고 날게 되니까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는…]

1시간 40분 여행을 마친 풍선은 터졌고, 잔해는 경남 의령의 한 논밭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출발지에서 서쪽으로 100㎞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이 부근에 떨어질 수 있게, 풍선이 올라간 높이와 낙하 속도, 바람까지 따져서 출발 지점을 정했습니다.

[한병현/지도교사 : 태풍 카눈이 그때 한반도 왼쪽 아래에 위치하면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바람을 만날 수 있었고…]

학생들의 도전은 끝이 아닙니다.

내일은 무인기를 띄우고, 그 다음에는 로켓을 쏘아 올릴 겁니다.

[최세영/김해분성고 3학년 : 지금은 모형이지만 나중에 실제 기체를 만드는 그런 사람들이 되고자 합니다.]

[에어크래프트! 우주 끝까지!]

(화면제공 : 김해분성고 항공우주공학 동아리 'AIRC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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