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정환 골든골에 이천수 발차기…말디니가 말하는 '2002 월드컵'

입력 2023-09-22 21:2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안정환 골든골에 이천수 발차기…말디니가 말하는 '2002 월드컵'

[앵커]

종료 2분 전 기적이 시작됐죠. 2002 한일월드컵에서 우리가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른 순간은 지금 봐도 짜릿합니다. 21년이 흘러 다시 만난 선수들은 그 때 그 승부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2:1 이탈리아/2002 한·일 월드컵 16강]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전은 우리 대표팀의 최대 고비였습니다.

토티와 말디니, 칸나바로와 부폰 같은 최고 스타들이 포진한 유로2000 준우승팀 답게 이탈리아는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고 앞섰습니다.

우리는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코뼈가 깨지는 부상까지 당하며 고전했지만 끝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종료 2분 전 설기현의 동점골과 연장전 안정환의 골든골로 역전승을 거둔 겁니다.

[안정환/전 한국 국가대표 : 지금도 이탈리아 이겼다는 것은 축구 인생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고.]

당시 이탈리아 주장 말디니도 그 순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말디니/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 월드컵이었으니 당연히 생각납니다. 골든골이었으니 더 기억이 나는 골입니다. 딱 넣는 순간 '내 커리어는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 내내 거칠었던 이탈리아에 역시 거칠게 맞서다 위기를 맞을 뻔도 했는데,

[이천수/전 한국 국가대표 : 잘한 건 아니잖아요. 이런 장면은 나오면 안 될 거 같아요 축구에서는.]

말디니는 축구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난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말디니/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 기억은 잘 안 납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숱한 일이 생기곤 하죠. 이천수 선수가 지금까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이 듭니다.]

2002년 벼랑끝 승부를 펼쳤던 이들은 다음달 21년 만에 친선전에서 다시 만납니다.

[안정환/전 한국 국가대표 : 골을 넣는 행운이 온다면, 다시 반지 세리머니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유튜브 '리춘수[이천수]']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