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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 무너지고 주택 '폭삭'…한반도 훓고 간 카눈에 곳곳 상처

입력 2023-08-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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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 지금도 비가 오는 곳은 있지만, 태풍 자체는 밤사이 수도권을 지나 북한으로 갔다가 오늘(11일) 새벽 6시 쯤 평양 부근에서 소멸했습니다. 

다행히 당초 예상보다는 빨랐습니다.

전국 곳곳에 상처를 남기고 간 카눈.

대구에서 첫 인명피해가 나왔는데요. 

군위군의 한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어디가 도로고 밭인지 분간이 되질 않죠. 

하천 3개가 합류하는 지점에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제방이 무너졌고요. 

물길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500미터 떨어진 다리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태풍이 마지막으로 훑고간 수도권.

서울 종로의 한옥마을인데요. 

기와 지붕은 물론 서까래와 대들보까지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말그대로 뼈대만 남았는데 다행히 사람이 살질 않는 곳이었습니다.

서울 동호대교 북단에서 학원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박는 사고가 있었고요. 

경기 동두천에선 교회철탑이 무너져 주택 지붕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이 주신 제보 영상 보겠습니다.

부산의 한 미용실 갑자기 유리문이 열리더니 와장창 깨져버립니다. 

놀란 미용사와 고객이 그대로 얼음이 돼버리는데요. 

당시 부산엔 순간 최대풍속 초속 34미터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물폭탄이 쏟아진 강원도입니다. 

속초 중앙시장 모습인데, 시장 전체가 뿌연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찬 건데, 물막이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총 400mm가 넘는 비가 내렸죠. 

강원도는 특히 산사태 등 2차 피해 주의하셔야 합니다.

전남 곡성군의 한 주택, 마당에 개 두마리가 거닐고 있죠.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집이 순식간에 주저앉습니다. 

할머니도 뒤로 넘어지기까지, 다행히 할머니와 개들 모두 무사하다고 합니다.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 

한 시민이 말과 함께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걷습니다.

아예 말을 타고 빗속을 달려가는 모습도 보이고요.

[이주성/제보자 (어제) : 승마장인데요. 앞에 물난리가 나서요. 8년 동안 승마장에 있었는데 물이 이렇게 차오른 적이 없었어요.]

여긴 경북 의성군의 한 건물인데 무너진 벽이 가스통 위로 떨어졌습니다. 

가스통이 깨지면서 가스가 계속 뿜어져 나왔는데요. 

다행히 긴급조치가 이뤄져 안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건물 37층 유리창에 붙은 문어 태풍 때문에 날아온 게 아닙니다.

태풍 때마다 반복해서 올라오는 '가짜 사진' 중 하나인데요. 

이런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한 유튜버가 이번 태풍 피해 상황이라고 올린 영상.

어제가 아닌,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발생한 피해 현장이고요. 

이런 가짜뉴스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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