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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유출은 21세 주방위군 소속…한국 당국자는 "여전히 문건은 조작"

입력 2023-04-14 08:10 수정 2023-04-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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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미국 정부 기밀 문건 유출의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21살의 주방위군 소속 군인인데, 체포 현장엔 장갑차까지 동원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결국 범인이 내부자였네요?

[기자]

네. 21살의 메사추세츠주 주방위군 공군 소속 '잭 테세이라'입니다.

게이머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플랫폼 '디스코드'의 비공개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작년부터 군 기밀 문서 수백 건을 빼내와 이곳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원들에게 "세계 정세를 아는 게 중요하다"며 기밀 문서 읽는 법부터 내용까지 설명을 했다고 합니다.

미 법무장관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메릭 갈런드/미국 법무장관 : 오늘 법무부는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로 잭 테세이라를 체포했습니다. 테세이라는 주방위군 공군 소속입니다]

[앵커]

체포 현장에 장갑차까지 동원됐다고요?

[기자]

테세이라는 총기 애호가면서 평소 사격을 즐겨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체포 현장에는 소총 등으로 완전 무장한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출동했고 장갑차까지 동원됐습니다.

반바지 차림으로 집 밖으로 나온 테세이라는 별다른 저항 없이 양손을 머리 뒤로 올린 채 뒷걸음질로 천천히 체포에 응했는데, 그 과정이 TV에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앵커]

당초 러시아 스파이 소행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문건이 조작됐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는 것 아닌가요?

[기자]

당초 우리 국가안보실은 문건의 상당수가 조작됐다, 그래서 미국의 한국 도청 논란에 대해서도 전할 입장이 없다고 했죠.

이와 관련해 워싱턴을 방문한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는 유출된 문서에 한국 관련된 부분은 많지 않은데 여전히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또 앞서 '미국 도청에 악의적인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이 도청을 했다고 확정할 근거가 없어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근거로 조작됐다고 보는지, 도청이 없다고 보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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