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눈이 많이 쏟아지면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눈길에 9중 추돌사고가 나 버스기사가 숨졌고 눈 치우러 다니는 제설차도 사고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닭 3천마리를 실은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이렇게 닭들이 도로로 쏟아지는 소동도 벌어졌는데 정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위엔 노란 상자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눈 덮인 도로 위에 널린 건 닭입니다.
깃털까지 젖어 떨고 있고 그나마 대부분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오늘 정오쯤 서해안고속도로 전남 함평 부근입니다.
닭 옮기던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닭 수백 마리가 쏟아졌고 대부분 폐사했습니다.
제설차 한 대가 옆으로 넘어졌고 차 아래엔 승용차가 깔렸습니다.
오늘 새벽 서해안고속도로 줄포나들목 인근에서 난 사고입니다.
승용차가 천천히 가는 제설차를 앞지르려다 미끄러지며 부딪혔습니다.
두 운전자는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고속버스와 화물차 앞부분은 심하게 찌그러지고 부서졌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나들목 부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를 버스가 들이받았습니다.
뒤따르던 차량 등 모두 9대가 연이어 부딪혔습니다.
50대 버스 기사는 숨졌고, 승객 등 13명이 다쳤습니다.
어제부터 이틀 동안 충남 서천과 전북 서해안 지역에 30cm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김치욱/전남 함평군 : 올해 최고로 많이 온 거 같아요. 그리고 이쪽이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거든요. 서해안 지역이.]
쏟아지는 눈에 차들은 미끄러지고, 갓길에 갇혔습니다.
119 출동 횟수만 3백 건이 넘었습니다.
[화면제공 한국도로공사·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