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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두고 중국에 공장 세우더니…빼돌린 반도체 기술 가치가 '헉'

입력 2024-09-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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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거치며 반도체 달인으로 불렸던 전문가가 중국으로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인력은 물론 핵심 기술과 도면까지 빼돌려 1년 3개월 만에 반도체 원판 시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는데, 그 피해 규모가 약 4조 3천억원으로 추정됩니다.

김휘란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상무와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을 지낸 최모 씨입니다.

2000년대 최저 제조원가 달성 등의 기록을 세우며 '반도체 달인'으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회사를 그만둔 뒤 2020년 9월 중국 청두지방정부와 합작으로 '청두가오전'을 설립했습니다.

삼성전자 D램 메모리 수석연구원을 지낸 오모 씨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핵심인력 상당수를 끌어들였습니다.

인력뿐 아니라 반도체 핵심 기술과 도면 등 700여 건도 빼돌렸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2021년 1월 반도체 제조 공장을 만들어 1년 3개월 만에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피해 기술의 경제적 가치만 따져도 약 4조 30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조광현/서울경찰청 안보수사지원과장 : 글로벌 칩워(Chip War) 상황에서 국가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등 경제안보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입니다.]

지난해 2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같은 해 8월부터 1년여의 수사 끝에 최씨와 공정설계실장 오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청두가오전 임직원들을 추가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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