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행정기관의 2단계 세종시 입주가 어제(13일) 시작됐습니다. 교육부 등 여섯 개 부처가 연말까지 옮겨가는데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졸속 이전'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정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삿짐을 가득 실은 차량이 속속 청사로 들어옵니다.
교육부와 복지부 등, 6개 부처와 관련 기관이 세종시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내려오는 공무원만 5600명이 넘습니다.
[김정주/보건복지부 주무관 : 자연 환경도 좋고 건물도 깨끗하고. 그래서 새로운 기분으로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골칫거리가 한두개가 아닙니다.
1단계 입주때부터 문제였던 주차난은 이제 통제 불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난무하는 불법주차로 도로는 물론 인근 아파트단지도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1차로를 메운 불법주차로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습니다.
[김수현/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교통이나 주차 등 생활상의 불편 문제가 무척이나 걱정스럽습니다.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입주 공무원 수가 만명에 육박하는데도 주변 편의시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부는 입주준비 완료를 선언했지만 1차 때처럼 엉성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1년 전 세종시 1단계 이전 때부터 불거진 졸속 이전 논란이 2단계 입주가 시작된 지금 또다시 재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