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자는 안을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실상 거부의 뜻을 나타냈는데요. 오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자리가 있는데, 이를 두고 어떤 이야기가 오갈 지 관심이 커집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대 증원을 1년 미루자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의료 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의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대통령실은 이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성태윤/대통령실 정책실장 : 기존의 제안에 대해서 저희가 뭐, '거부했다' 이렇게 표현되기 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변화한 것은 없다.]
그러나 한 대표는 어젯밤 SNS에 다시 '국민 건강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증원을 1년 간 유예하는 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의 거부에도 뜻을 굽히지 않은 겁니다.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두고 이견을 보인 지 3주 만에 또 당정 갈등이 표출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시 한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김 전 지사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사면과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일축했습니다.
결국 김 전 지사는 지난 15일자로 복권됐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28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지난주 박단 전공의대표를 만나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 공유하는 등 대통령실 입장과 차별을 두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