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랜차이즈들은 가맹점들이 본사로부터 사야 하는 필수 물품들을 정해둡니다. 종류를 늘리고 값도 비싸게 받는 식으로 갑질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 여당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카페에서 우유 거품을 내는데 쓰는 주전자입니다.
반드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사야 하는 '필수 품목'입니다.
본사 가격은 1만 2천원 가량인데, 똑같은 주전자가 시중에선 2천원 더 쌉니다.
필수 품목 중 하나인 집게도, 비슷한 상품이 온라인에선 40% 가량 저렴합니다.
[A씨/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 더 싸게 사서 저희가 쓰면 괜찮은 건데 결국 시중가보다 비싸게 공급받으면서 저희가 남는 거는 점점 줄어들고.]
주방 세제와 행주, 재료의 유통 기한을 적는 스티커까지.
필수 품목의 종류는 수십개가 넘습니다.
[A씨/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 사소한 것들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전부 다 강제 품목으로 지정하는 것들은 본사에서 너무한 게 아닌가.]
이렇다보니 본사가 점주들에게 강매를 하며 과도한 이익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프랜차이즈들이 필수 품목을 팔아서 남기는 이익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 : 필수 품목 갑질 문제는 현재 가맹점주님들의 경영 환경을 악화시키는 최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가맹사업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어떤 물품을 필수 품목으로 둘 지 가맹계약서에 적어 본사가 마음대로 필수 품목을 늘리기 어렵게 합니다.
또 공급 가격을 올릴 경우, 점주와 반드시 협의하도록 하고 어길 시 과징금을 매길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