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9일) 저녁 전북 장수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하면서 집이 움직이고 담장이 갈라지고 저 멀리 부산에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상황은 어떨까요.
지진이 난 전북 장수군을 윤두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쾅'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립니다.
[이영숙/전북 장수군 장계리 : 폭탄 터지듯이 소리가 '팍' 한번 났거든요. 그러면서 흔들렸어요, 집이요.]
도로를 비추던 CCTV가 흔들리는 순간, 지나가던 차가 깜짝 놀라 멈춥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몸을 숨겼습니다.
[최강·최희 : 밥 먹다가 이렇게 들어왔어요. 엄청나게 놀랐어요.]
어제 저녁 7시 7분에 전북 장수군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비교적 얕은 땅속 6km에서 발생해 주민들이 느끼는 계기진도는 5, 창문이 깨질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범옥자/전북 장수군 장수읍 : '흔들리는데 집에 어떻게 있어' 그러길래 '그럼 나와, 밖으로 나와 있어.']
벽이 갈라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도 4건 들어왔습니다.
지진피해 신고를 한 집입니다.
이렇게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벽이 쩍 하고 갈라졌고 이쪽을 보시면 손이 들어갈 정도로 집이 바닥에서 붕 떠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폭우로 땅이 물렁해져있는데 지진까지 와서 당장 산사태가 걱정입니다.
산림청에서는 옹벽이 틀어진 곳이 있는지, 산비탈에 균열이나 단차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이기환/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 강우 뒤에는 물로 인해서 포화됨으로써 느슨해진 구조가 지진동으로 인해 다시 또 더욱 불안정해지는 영향이…]
행정안전부는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장수군청)
(영상디자인 : 신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