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용노동부가 오늘(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 대해 근로감독을 벌인 걸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주 20대 직원 한 명이 세상을 등졌는데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었다'는 청원이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근로감독 청원서입니다.
한 부서장이 직원에게 "하위 고과를 주겠다", "강제 전화배치 1순위다"라고 말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차에 불이 났으면 좋겠다" "축구를 하다가 다리가 부러졌으면 좋겠다"는 등 폭언이 있었단 주장도 있습니다.
해당 20대 직원은 지난 16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청원을 접수한 지 이틀 만인 오늘, 근로감독에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 청원인이 제출한 부분에 대한 것하고 전반적인 거 볼 겁니다.]
숨진 직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부서장과 갈등을 겪었고 최근엔 노무 상담도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직원들의 익명 커뮤니티엔 동료 직원의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노조는 이틀 전 사측에 직장 내 괴롭힘 전수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 외에 주 52시간제 위반 의혹 등도 함께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근로감독을 받고 있다면서 "업무 중 불합리한 일이 있었는지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