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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 급감…'경기침체 우려' 뉴욕증시 큰 폭 하락

입력 2022-12-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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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소매 판매가 지난달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말 쇼핑 대목에도 미국인들이 지갑을 활짝 열지 않고 있습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올린 데 이어 경기지표까지 좋지 않자,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6% 감소한 6894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감소한 건데 월가 전망치보다도 감소폭이 더 컸습니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 역시 전달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속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입니다.

[샘 스토발/CFRA 수석 투자 전략가 : 소매 판매는 예상보다 약세를 보였고, 이는 소비자들이 높은 이자율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등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11월에도 소매 판매가 급감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 상품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소비뿐 아니라 미국 산업 생산도 전월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와 S&P500은 2%대, 기술주 위주 나스닥 지수는 3%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샘 스토발/CFRA 수석 투자 전략가 : 투자자들은 이제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기 연착륙 가능성도 걷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날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날 유럽중앙은행 및 잉글랜드 은행의 금리인상도 뉴욕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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