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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vs "공공의 적" LG를 향한 차가운 시선

입력 2013-09-10 22:20 수정 2013-09-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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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만에 가을야구를 앞둔 LG, 너무 들뜬 탓일까요. 사랑해요 LG라는 모토가 무색합니다. 선수단도, 팬들도 공공의 적이 되고 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유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트에 올라온 웹툰인데요, 미국의 백인우월주의 테러단체인 KKK단이 LG 투수 리즈를 위협하는 내용입니다.

탈삼진을 뜻하는 K에서 착안한 이 웹툰에는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모든 일의 발단은 이 장면입니다.

6회 LG 선발 리즈의 시속 151km짜리 직구에 머리를 맞은 삼성 배영섭, 응급실로 실려갔는데 배영섭이 받은 충격은 1m 82cm 높이에서 떨어진 1kg짜리 쇳덩이에 맞은 것과 맞먹습니다.

리즈는 이후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는 세리머니까지 하면서 빈볼 의혹이 일었습니다.

문제는 전날도 있었는데요, 한 LG팬이 귀가하는 삼성 배영수의 뒤통수를 때린 겁니다.

"왜 때리시냐"는 배영수에게 해당 LG팬이 "파이팅 하시라고"하자 곳곳에서 비웃음도 이어졌다는 겁니다.

배영수는 이와 관련해 "며칠이 지나도 기분이 좋지 않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다른 팀 팬들은 "LG팬 수준이 다 그렇지"라고 몰아세웠고, LG팬들은,

[문동진/경기도 하남 :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어떻게 보면 (KKK단 웹툰은) 인종차별 문제가 날 수도 있는데…]

이처럼 팬들의 집합행동은 왜 갈수록 세지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일련의 사건들이 스포츠 집합을 더 꽁꽁 묶는 일명 방아쇠 효과를 냈다고 분석합니다.

[김영갑/동양대학교 생활체육학과 교수 : (스포츠팬은) 배타적 성향이 강한데 (어떤 계기로 인해) 공격적으로 되는 게 스포츠 집합행동의 전형적 특징입니다.]

지나친 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과유불급, 스포츠 팬덤도 예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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