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은 3일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대처를 재차 요구했다.
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된 내란음모사건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고, 이 사건을 접한 국민들의 충격도 매우 큰 상황"이라며 "국정원이 진행하는 수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지휘하라"고 대검 공안부와 수원지검에 지시했다.
이어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후에 범죄 실체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수사 준비를 철저히 하고 이러한 체제위협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전복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달 30일 "대한민국 자유민주체제의 근간을 위협하는 엄중한 사건"이라며 철저한 수사지휘를 당부한 바 있다.
앞서 수원지검 공안부는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통합진보당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구속하고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야는 이르면 4일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표결 절차를 두고 막판 협상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