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의 '유령 아동'을 찾는 과정에서 끔찍한 범행들이 연일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제(1일) 전해드린 사흘간 아기를 방치하고 숨지게 한 20대 여성은 구속 기로에 놓였고, 거제 야산에 시신을 묻었다 했던 부부는 아이를 죽였다고 자백했습니다. 이 부부는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낳은 아기를 사흘 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경찰서 유치장에서 법원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속(영장)심사는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혔거든요. 본인은 안 나오는 걸로…]
"현재 체포된 것에 억울한 점이 없다"며 영장실질심사 직전 포기서를 낸 겁니다.
"조사 과정에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히겠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이 여성은 대전의 한 야산에 시신을 묻었다고 했다가 다른 곳에 버렸다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구속 여부는 곧 결정될 전망입니다.
태어난 지 닷새 만에 숨진 아기를 경남 거제의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는 부모는 구속 됐습니다.
법원이 "도주 우려가 있다" 판단한 겁니다.
애초 아이가 숨지자 묻었다고 진술했지만,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도 했습니다.
이들은 사실혼 관계로, 경제적 어려움과 관계 유지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여성은 2010년부터 총 네 명을 낳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아이들의 생사도 확인했습니다.
첫째와 셋째는 입양 사실이 확인됐고 둘째는 친정에서 돌보고 있었습니다.
넷째의 시신을 찾고 있는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장소로 다시 지목한 하천 주변을 수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