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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11월 괴담'…정치 이슈엔 꼭 연예계 스캔들이?

입력 2013-11-15 22:04 수정 2013-11-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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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연예가가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시끄러웠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사건 때문인에요. 오늘(15일) 백현주 대중문화 전문 기자, 정덕현 대중 문화평론가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불법 도박 기소된 연예인, 혐의 내용은?

[백현주/대중문화 전문 기자 :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앤디, 붐, 양세형, 공기탁으로 개그맨 활동 했던 분까지 포함됐다. 앤디, 붐, 양세형씨 같은 경우는 약식기소로 처분했고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은 금액이 좀 컸다고 한다. 상습적인 정황이 포착되며 불구속 기소 처리를 하게 됐다. 휴대전화로 비밀리에 문자전송해 어느 팀이 이길 것 같다고 돈을 걸고 이기게 되면 배당금을 받게 된다. 문제는 거의 다 탕진한다는 것이다. ]

Q. 유명 연예인, 불법 도박 한 이유는?

[정덕현/대중문화 평론가 : 직업적인 특징이 있다. 외부활동이 어려워 스트레스가 있다. 감정노동자인데 그 스트레스를 건전한 방식으로 풀 길이 없다. 그래서 술, 도박 등으로 폐쇄된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다. 이번 도박 같은 경우는 기존에 있던 원정도박과 다르다. 그것은 직접 가야 하기 때문에 기록도 남고 죄의식도 느낄수있는데 스포츠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에 도박인지 아닌지 헷갈릴 수도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은 중독성을 갖게 한다. 일상성으로 들어온 도박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 같다.]

Q. 연예병사 복무 중,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해

[백현주/대중문화 전문 기자 : 앤디, 붐, 양세형씨인데 비슷한 시기에 복무를 했다. 얼마나 뿌리 깊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Q. 사설 토토 도박, 일반인에게도 퍼졌나.

[정덕현/대중문화 평론가 : 이런 사건이 터졌을 때 연예인은 주목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것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이번에는 여러명이 걸렸는데 이슈화 되는 측면에서 보면 더 인지도 있는 스타에게 집중된다. 사실 연예인 문제가 터졌을 때는 저변에 그런 일이 만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Q. 도박 혐의 연예인, 미리 알고 있었나?

[백현주/대중문화 전문 기자 : 7월 말경 이와 관련된 얘기를 들었었다. 실명도 거런되면서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분들도 돌다리를 두드려봐야 하지 않나 햇다. 김용만씨와 같은 브로커를 통해 했다. 이것이 사실이었다면 왜 조사시기가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궁금해진다. 참 많은 시간 차분하게 조사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Q. 11월 괴담 이어지나?

[정덕현/대중문화 평론가 : 괴담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자극적이다. 이 얘기는 스포치들이 11월 되면 스포츠 시즌이 끝나고 이슈가 없기 때문에 첫면을 장식할 것이 없다보니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아 보이는 측면이 있다.]

[백현주/대중문화 전문 기자 : 황수정 필로폰, 듀스 김성재 사망, 강원래 사고 등이 11월에 몰려있었다.]

[정덕현/대중문화 평론가 : 중요한 것은 시점의 문제이다. 불법도박 사건은 이수근 경우를 보면 2008년도에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 상상플러스에 출연했을 당시이다. 공교롭게도 그 당시 출연자들이 다 연루된 경우인데 시점으로 보면 굉장히 오래 되지 않았나. 괴담설, 음모론이 실제 사실이라면 음모론을 일으키는 관점은 황색 저널리즘이 가지고 있는 선정성과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다.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서 더 큰 이슈를 덮으려는 의도가 사실이라면 11월 괴담설과 비슷한 맥락으로 읽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

[앵커]

연예계 큰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정치계의 현안을 연예계 대형 스캔들로 덮어버린다'는 음모론, 한번 쯤 들어 보셨을 텐데요. 이번에는 이 연예계와 정치계를 연결 짓는 음모론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Q. 불법 도박 사건, 정치계 음모론에 대해

[백현주/대중문화 전문 기자 : 이수근씨 관련해 최초 보도된 날에 김학의 성접대 의혹 무혐의 발표가 있었다. 왜 같은 날 이런 보도가 나왔나 싶었던 것도 있다. 우연의 일치라도 의혹을 가질 수도 있다.]

[정덕현/대중문화 평론가 : 서태지-이지아 결혼과 이혼도 BBK 관련 사건이 있던 시기에 터졌고, 박시후 성폭행 사건도 박 대통령 관련한 시기에 터져나왔다. 시간을 장악하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정치쪽에서 헤게모니를 가지고 싸우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선별해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덮어버리면 진짜 봐야하는 것들을 못 보는 상황이 될 수 있다.]

Q. 연예계-정치계 음모론 나오는 배경은?

[백현주/대중문화 전문 기자 : 지금쯤이면 발표하겠다고 생각했던 때가 9월 말이었다. 그런데 국정원에 선거개입 등에 대해 논란이 있어 기자인 저 조차도 의심하긴 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열심히 취재해 2008년 단독 기사를 실었는데 이런 의혹을 받은 억울한 적도 있었다.]

Q. 연예계-정치계 음모론, 우연 아닌가

[정덕현/대중문화 평론가 : 중요한 것은 대중들의 정서이다. 물론 윤리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사건을 접하는 시점들이 선정적으로 치우친 것이 사실이다. 윤리적으로 타락한 부분을 강조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도박은 예전부터 터져나왔었다. 그래서 대중들은 뭔가 의도성이 있지 않나하고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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