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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다독이고 때론 불호령…코트 흐름 뒤집는 '작전타임 30초'

입력 2023-02-02 20:56 수정 2023-02-0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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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구 코트의 꽃은 선수지만 감독도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 있습니다. 작전 타임은 딱 30초, 암호 같은 말로도 마법을 만듭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호철/IBK기업은행 감독 : 서브 리시브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토스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전부 다 블로킹하고 공격하는 것도 다 반타임 늦춰가지고 무슨 시합을 한다 그래. 하려고 그러면 똑바로 '딱' 해서 '딱' 뭉쳐서 '딱' 하고.]

속사포 랩과 암호 같은 지시지만, 선수들은 찰떡같이 알아듣고, 대번에 '딱' 맞는 공격으로 점수를 만듭니다.

세트당 두 번의 작전 시간. 때론 다독이고,

[석진욱/OK금융그룹 감독 : 주저주저하고 있는 그게 잘못된 거라고. 달려들라니까, 달려들어. 이런 날도 있지~ 뭐 어떡해? 만날 잘해?]

때론 불호령을 내립니다.

[권영민/한국전력 감독 : 타이스, 일로 안 와? 니네 얼굴 다 펴. 뭐해? 언제부터 건방지게 배구를 이렇게 해? 타이스, 웃어 니들. 상대방이랑 싸워야지.]

툭 터놓으면 긴장이 풀립니다.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 쟤네만 만나면 운이 없는 것도 실력이야. 운이 없으면 6번 다 없을 거야. 괜찮아 그건 우리가 실력이 없는 거야, 괜찮아. 그냥 다 그냥 대충해 그냥 막해 그냥! ]

잇따른 실수로 선수가 자책할 땐 격려하고, 

[고희진/KCG인삼공사 감독 : {미안해 미안해} 혜선아 괜찮아. {네네} 우리 얘기한 게 있잖아. 이럴 때일수록 똑같은 게 계속 반복되면 안 돼. 그건 잘못된 거야.]

좁은 코트 밖으로 시야도 넓혀줍니다.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 이 많은 사람들이 너희들을 3년만에 보러왔어. 즐겁게 해줘야지. 너희들이 없어진 세리머니를 보여주라고 알겠어?]

감독이 주인공이 되는 30초, 저마다의 마법으로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움직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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