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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화' 언급에 의사들 "긍정적 신호"…오늘 사직서 제출 변수

입력 2024-03-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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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면허 정지 처분'에 대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찾아달라고 한덕수 총리에게 말했습니다. 또 의료계와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했는데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에 건의했고, 이에 답한 건데 일단 대화의 물꼬는 트였습니다.

의사들은 '긍정적 신호'로 보면서도 '2000명 증원'부터 중단해달라는 입장입니다. 의대 교수들은 오늘(25일)부터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했는데 한 발 물러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대 교수들이 공언한 집단 사직을 하루 앞두고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대화는 50분 간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국민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에 건설적인 대화를 중재해 달라는 요청을 제가 받았고요.]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에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화답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고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내일부터로 예상됐던 면허 정지 처분이 일단 미뤄질 걸로 보입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오늘부터 사직서를 내고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전공의들에 대한 처분을 미루며 최악의 의료 공백을 피하기 위한 조처로 해석됩니다.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비대위측은 "협의체 구성 제안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호 신뢰를 위해 의대 증원을 잠시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2000명 증원' 문제에 대해선 그동안 '협의 대상이 아니란' 입장이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어제 (간담회에서) 의대 교수들이나 한 위원장도 '2000명 증원'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대표성있는 대화 주체를 정하는대로 정부는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에서 '단계적 증원론'이 나왔습니다.

의사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강 대 강 충돌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며 "의료계에서 제안된 안 등을 살펴보며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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