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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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상자인 줄…" >
한 남성이 금은방을 털었습니다.
경찰이 이틀 만에 붙잡아 피해 물품을 금은방에 돌려줬는데요.
그런데, 다이아몬드가 사라졌습니다. 무려 20개나요.
문제는 이게 장물로 팔린 적도 없고 회수 품목에도 없었다는 겁니다.
[캐스터]
다이아몬드 20개요? 아니 그게 다 얼맙니까. 그게 어딜 가요. 어디다 또 숨긴 거 아녜요?
[기자]
모두 1천 200만 원 상당이라는데요.
보석함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다이아몬드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거짓말인 것 같진 않았다는데요.
이 남성 기억을 더듬다가 한마디 더 했습니다.
"명함이 가득 든 상자 하나를 지갑과 함께 동부간선도로에 버렸다"는 거였습니다.
[앵커]
와, 그럼 그게 보석함이에요? 고속도로에 다이아몬드를 버렸다고요?
[기자]
사진 먼저 볼까요?
이게 그 보석함과 지갑입니다.
꽃 모양에 독특하게 생기긴 했죠.
경찰은 도주 경로를 샅샅이 뒤진 끝에 결국 엿새 만에 보석함을 찾았습니다.
다이아몬드 십 수개가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야기 들어볼까요?
[김헌욱/의정부경찰서 강력팀장 : 보석함에 든 명함만 보고 그 밑에 있는 다이아를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상태에서 동부간선도로 상에 버린 거고요. 그거는 전부 이제 발견해서 피해자한테 돌려드렸습니다.]
[기자]
이 남성, 금액으로만 치면 훔친 보석보다 버린 보석이 더 비쌌는데요.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앵커]
이런 일도 있네요. 그래도 잘 잡혔다니 다행입니다. 다음 도시락으로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