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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민심 어디로? 결선투표 가나…미·러시아 긴장|월드 클라스

입력 2023-05-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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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오늘(15일)은 튀르키예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튀르키예에서는 대지진의 아픔을 겪은 지 3개월 만에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중입니다.

20년간 장기 집권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 시대가 청산될 지, 아니면 종신집권 시대를 열 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요.

현재 개표 막판까지 과반 득표자가 없어 오는 28일 결선투표를 다시 하는 게 유력해졌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표가 90.6% 진행된 현재 49.8%, 야당 후보인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4.3%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5%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과반 득표율인 50%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이달 28일에 최종 승패를 가리게 될 걸로 보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투표 독려에 나섰는데, 인터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저는 모든 유권자들이 걱정없이 가서 투표하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튀르키예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앵커]

대지진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의 부실 대응 논란과 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한 반발로 민심 이반이 두드러지긴 한 것 같아요.

[캐스터]

네, 때문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 시대가 막을 내릴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과 러시아 간에 희비도 엇갈리는 상황인데요.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토의 주요 회원국이지만, 대러 제재에 불참하는 등 '친러시아' 행보를 보였거든요.

때문에, 서방에선 "올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 지금 지금 튀르키예 말고도, 태국 선거도 치러졌잖아요. 그건 어떻게 됐나요?

[캐스터]

현지시간 14일 열린 태국 총선에서는 야권 의석이 과반을 훌쩍 넘긴 상황입니다.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들이 총리 선출에 참여하는 현 제도 탓에 정권 교체를 확신할 수 없지만요.

표심은 일단 야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태국 총리 선출은 7∼8월쯤 이뤄진다고 하니, 그때 다시 월드클라스에서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일본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못지 않게 학교 폭력이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가 된 나라, 바로 일본인데요.

얼마나 심각한 지 일본 현지 최대 손해보험사가요.

학폭 피해를 당하면 보상해주는 보험을 오는 10월부터 판매한다고 합니다.

아사히신문 보도 보시겠습니다.

'학폭 피해를 당하면 보험금을 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세히 다뤘는데요.

이 보험은 가입자가 학폭 피해자가 됐을 경우, 그 피해를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과 서비스를 보장해준다고 합니다.

변호사 선임 비용은 기본이고요.

심리상담비, 전학 후 새 교복비와 교재비 등을 1회당 최대 20만엔, 우리돈 약 200만원 까지 보상한다고 합니다.

보험료는 월 1000엔~4000엔, 우리 돈으로 약 만원에서 4만원까지 있다고 합니다.

[앵커]

갑자기 홈쇼핑 광고를 보는 것 같네요. 사실 학교폭력에 관한 한 '원조 국가'는 일본이거든요. 1980년대부터 '이지메(집단 따돌림)'라는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교내 괴롭힘이 일찌감치 사회 문제가 됐었어요.

[캐스터]

네, 앞서 현지 다른 보험사도 비슷한 상품을 출시했는데 판매 첫해와 비교해 올해 가입자가 7배 넘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 최대 규모의 손해보험사까지 학폭 상품을 내놓으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학폭 보험이 나올 것 같네요.

[캐스터]

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영국 리버풀에서는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결승전이 열렸는데요. 

수많은 음악가들 가운데 특별하게 눈길을 끈 사람이 있었다고 하네요.

뮤직비디오 같은데 꽤 신나죠.

2023 유로비전 결승전 개막 영상입니다.

지금 많은 음악가들이 나오는 가운데, 이 파란 드레스 차림의 여성, 누군지 알아보시겠어요?

[기자]

왜 여기서 나오나요.

[캐스터]

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입니다.

윈저성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에 약 10초 정도 출연한 건데요.

직접 피아노를 연주했고요.

마침 해당 곡은 우크라이나 가수의 노래여서 더욱 관심을 모았습니다.

[앵커]

무언가 의미를 담고 있는 출연이겠군요.)

[캐스터]

맞습니다. 케이트 왕세자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내놓았거든요.

이번도 연장선상에 있는 출연으로 보입니다.

당초 올해 유로비전은 지난해 우승팀을 배출한 우크라이나에서 열려야 했거든요.

하지만 전쟁 상황을 고려해 준우승국인 영국으로 개최지가 바뀐 거라고 하네요.

[앵커]

이게 유럽지역에서는 엄청 영향력 있는 문화 이벤트이더라고요.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전쟁만 없었다면 꼭 개최하고 싶었을텐데요.

[캐스터]

안타까운 일이죠.

1956년부터 열린 유로비전은 TV로 생중계되는 결승전에만 해마다 2억명 가까운 시청자가 몰리거든요.

전쟁이 길어지니까 유럽방송연합이 직권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고 해요.

대신 영국은 올해 대회를 '사실상 우크라이나와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각오로 행사 준비에 임했다고 합니다.

이번엔 케냐로 가보시죠.

지금 초원의 왕 사자 한 마리가 보입니다.

그런데 왕의 위엄을 찾아보긴 좀 힘든 듯해요.

이미 너무 늙고 지쳐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늙은 사자로 알려진 수사자 '룬키토'입니다.

[앵커]

얼마나 살았기에 세계 최고령이죠.

[캐스터]

지금 19살이거든요.

야생 사자의 평균 수명은 동물원 사자보다 짧은 최대 15년 정도라서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야생 사자로 여겨졌다고 하네요.

늙었지만 그래도 잘 버텨왔는데 최근 죽고 말았습니다.

민가를 침입했다가 주민이 던진 창에 맞았다고 하네요.

[기자]

오래 잘 버티고 살았는데..왜 민가에 가서..

[캐스터]

쫄쫄 굶다가 먹을 걸 찾으러 간거였어요.

현지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국립공원 안에 사는 사자조차 먹이 찾기가 힘들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배고프니까 공원을 벗어나 민가의 가축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 이러면 인간과의 갈등이 증가할 수밖에 없겠죠.

[앵커]

세계 최고령 사자로 많은 관심을 받던 사자인데 최후가 안타까워요.

[캐스터]

야생 사자는 멸종위기종이거든요.

안 그래도 인간에 의해 멸종률이 올라가고 있는데 기후 변화가 이를 더 가속한다는 사실,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walesroyalnews'·유튜브 'Tab Morris'·유튜브 'MH Worldwide' 'Wildlifer Sath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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