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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한미 FTA 편 방송 보류 논란

입력 2012-03-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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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편 방송 보류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12일 MBC노동조합에 따르면 한미 FTA 편은 지난달 28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정치 쟁점화할 수 있다는 사측의 판단에 따라 방송되지 못했다.

제작진은 캐나다와 멕시코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미 FTA가 한국 사회에 몰고 올 영향을 들여다볼 계획이었다.

사측이 방송을 연기하기로 한 이유는 파업 중인 데다 이슈가 너무 민감해 기계적 중립을 지키더라고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비노조원인 김영호 담당 PD는 "한미 FTA가 찬반을 떠나 한국사회에 중대한 문제인 만큼 파업과 관계없이 방송할 필요가 있다"며 "한미 FTA 편만 방송하는 게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사안이라면 형식 논리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파업 때도 'PD수첩'은 일부 방송된 사례가 있고, 파업 중이라도 비노조원의 프로그램 제작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불합리한 조치"고 반발했다.

그러나 사측은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사안인 데다 파업으로 'PD수첩'이 한 달 넘게 결방하는 상황에서 한미 FTA 편을 방송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1월에 취재를 허가한 후 한미 FTA가 정치 쟁점화하면서 방송이 정치적 논란만 생산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총선 후 방송하는 게 어떻겠냐는 뜻을 제작진에게 알렸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 국장은 "게다가 파업으로 'PD수첩'이 정상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미 FTA 편만 방송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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