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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까지 "흔들림 느꼈다"…경주 4.0 지진, 올해 두 번째 규모

입력 2023-11-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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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30일) 새벽 경북 경주 인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지진 중 두 번째 규모고요, 경상도를 중심으로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1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지금 동경주 부근을 지나는 고속도로 CCTV 영상인데요, 지진으로 인해 CCTV가 흔들리는 영상이 살짝 잡혔습니다.

규모 4.0 이번 지진은 오늘 새벽 4시 55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부근서 발생했습니다. 경주를 비롯해 울산 등 영남 곳곳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앵커]

지진 난 곳이 과거 지진피해가 컸던 경주와 가까운 곳이라 더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기자]

이번 지진 발생 위치가 2016년 9월 12일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과 가깝습니다. 오늘은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고, 올 해 들어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이후 5차례 정도 여진이 일어났지만 규모는 1.5 미만으로 약했습니다.

[앵커]

지진은 규모뿐만 아니라 실제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나타내는 '진도'가 중요한데요, 경북이 진도 5로 가장 높았다고요?

[기자]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계기 진도를 살펴보면 경북이 5로 가장 높았습니다. 거의 대부분 사람이 흔들림을 느꼈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울산이라든지, 부산에서도 진도 3, 4 정도를 나타냈는데요, 차가 흔들릴 정도의 세기라 이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고요, 심지어 충남에서도 진동을 느꼈다고 합니다. 시민 이야기 들어보시죠.

[정옥권/충남 금산군 : 긴급문자 받고나서 한 55분인가 받고 56분 정도 됐을 때 제가 누워있었거든요? 근데 약간은 살짝 흔들리는 느낌 한 번 흔들리니까 좀 긴장이 되잖아요.]

[앵커]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아직 공식 접수된 지진 피해 상황은 없습니다. 다만 정부는 현재 소규모이기는 하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어서,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저도 새벽에 지진 재난 문자 받고 깜짝 놀랐거든요? 여러번 울리더라고요.

[기자]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만 분석해 당초 지진의 규모를 4.3으로 추정하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고요, 이후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를 4.0으로 조정했습니다. 내륙 지진의 경우 규모가 4.0 이상이면 발생지가 어디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됩니다.

[앵커]

기상청 재난문자는 내륙에서 규모가 4.0 이상 지진이면 전국에 발송되는군요. 상대적으로 흔들림을 느끼기 힘들었던 수도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새벽에 울린 사이렌 소리 때문에 새벽에 강제 기상했다"는 약간의 불만도 나왔는데요, 이건 지진 피해가 어디로 어떻게 미칠 지 모르기 때문에, 또 새벽 4시 55분에 지진이 '전진'이고… 뒤에 더 큰 '본진'이 올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발송은 이해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네, 경주쪽에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수 있고요, 그쪽으로 이동할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지진 재난문자는 신속하게 널리 알려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적인 피해가 현재까지는 없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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