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연휴를 앞두고 생활 물가에 비상등이 커졌습니다. 우선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국내 기름값이 10주째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자 정부가 평균보다 비싸게 받는 주유소들, 추석연휴 전까지 점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먼저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500원이 넘었고, 경유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리터당 2700원을 넘긴 곳도 있습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생계에 쓰는 이들은 껑충 뛴 기름값 때문에 걱정이 큽니다.
[양현석/택배 기사 : 40만~50만원 유류비에서 한 5만원 정도 더 오르지 않았나. 주유소도 저렴한 데를 좀 찾아다니려고 하고 있어요.]
[이승우/영업사원 : 10원, 20원 차이라도 좀 쌀 때 넣는 게 낫잖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계속 오르는 실정이니까요.]
기름값은 휘발유를 기준으로 최근 두달새 200원 가까이 올라 리터당 1760원을 넘었습니다.
1년새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서울은 리터당 1850원 가까이 되는데 중구와 종로구, 용산구 등 6개 자치구는 서울 평균보다 비싸고, 2천원을 넘긴 곳도 4곳이나 됩니다.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에 이어 미국 서부텍사스유의 가격까지 3대 원유가 모두 배럴당 90달러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름값엔 2~3주 후에 반영됩니다.
이러자 정부는 직접 기름값 관리에 나섰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석유공사, 석유관리원 등이 공동으로 전국 주요 지역 주유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 중입니다. 앞으로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는…]
지자체 평균 판매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전국 500여개의 주유소를 직접 찾아 가격을 점검하겠단 겁니다.
사실상 가격을 더 올리지 말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10월까지였던 유류세 인하 조치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