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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채용 논란 계속…"연좌제? 누나도 유튜브 방송 출연"

입력 2022-07-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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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유튜버의 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져서 논란이 좀 됐잖아요. 어제(13일) 이제 사표를 냈죠. 사의를 표했는데 관련한 논란은 오늘도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 실장 어디 갔어요.

[기자]

네. 좀 설명이 길어질 것 같아서 제가 아예 여기로 나왔습니다. 문제의 유튜버는 보수단체의 대표이기도 한 안정권씨인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종일 시위를 하는 거친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사저 앞 시위에 대한 "방관을 넘어서 독려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안정권/보수단체 대표 (JTBC '뉴스룸' / 5월 23일) : 네 말에 반대하면 싹 다 반지성 되는 거냐? 우리가 무슨 테러리스트냐? 국민 기본권이야, XXX들아. 욕하지 말라는 이야기 아니에요? 자, 그럼 이건 욕이에요? 아니에요? 수박씨 발라 X먹은 사람아. 이거 해도 되죠?]

이런 인물인데요. 안 씨의 누나 안 모 씨는 유튜브 영상에 동생인 척 직접 출연한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염을 그리고 선글라스를 쓴 모습인데요. 안정권씨의 영상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을 담은 경우가 많아 유튜브에서 계정 영구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자체 영상 플랫폼을 만들었고, 누나 안 씨도 이 회사 일을 도왔다고 하는데요. 이런 경력 때문일까요. 대통령실에서도 영상편집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대통령실은 "누나의 채용을 문제 삼는 건 연좌제"라고 했지만요. 민주당에선 "누나 안 씨도 직접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고 진행했는데 무관하냐"고 따졌습니다. 안정권씨는 대통령 취임식에도 '특별초청' 됐다고 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18 기념식에 광주를 찾아 보수진영에선 처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었죠. 안 씨는 5.18 정신을 폄훼하는 활동들을 해왔는데, 그 누나를 대통령실에 채용한 건 대통령의 5.18 기념사가 가식과 위선이었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안정권/보수단체 대표 (2019년 2월 16일) : 이 개XXX 빨갱이만도 못한 양XX XX들은 더 이상 광주를 현혹시키는 것을 멈추고!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조서! 그 모든 것을 명명백백히 까고! 가짜들을 색출해서! 국민의 존엄한 심판대 위에 올려야 됩니다, 여러분. 5·18 유공자 명단 까라! (까라!) 까라! (까라!) 까라! (까라!) 까라! (까라!)]

논란은 대통령실 인사 문제로 번지는 모양샌데요. 안민석 의원은 "누나 안 씨를 누가 추천했느냐"면서 "인사권을 대통령이 아닌 부인이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고 했는데요.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겁니다. 민주당은 '비선' 논란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항간에 대통령실 내에서도 '김건희'를 언급하는 것은 금기어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성역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성역은 비선과 부패를 낳고, 이는 윤 정부의 실패와 몰락을 가져올 것입니다.]

대통령실의 대응이 오히려 인사 문제를 키우고 있단 지적도 나왔는데요. 박근혜 정부 공직기강 비서관 출신인 조응천 의원입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조치하면 그때그때 끝나는데. 이 대응 매뉴얼이 일단 이 사람 능력 있어서 뽑았다. 그리고 두 번째, 법적으로 문제없다. 세 번째, 전 정부보다 낫다. 뭐 이렇게 3단 콤보로 딱 나가니까. 그러다가 갑자기 덮어버린단 말입니다. 이미 커질 대로 커지고요.]

대통령실 인사문제는 여당 입장에서도 감싸기 어려운 주제인 듯 한데요. 앞서 장 차관 인사를 언론에 발표하기 전에 먼저 알려달라고 요청했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은 안정권씨 누나 채용 문제에 대해선 '모르는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 누나를 대통령님께서 채용을…) 전혀 모르는 사실이니까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안,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전혀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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