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WBC 개막을 열흘 앞두고, 메이저리거들의 장외 대결도 눈길을 끕니다. 김하성과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한일전 뜨거운 방망이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LA 에인절스 7:0 시카고 화이트삭스|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높은 초구를 잡아당긴 오타니가 담장을 맞췄는데 벽에 올라타듯 몸을 던진 중견수도, 끝까지 달린 우익수도 공을 잡아내지 못합니다.
[현지 중계 : 우익수 앞에서 공이 튕겼고요. 오타니는 3루까지 밟겠네요.]
타격훈련 때부터 비거리 140m가 넘는 엄청난 타격을 펼친 오타니지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모든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했다는 겁니다.
오타니는 "칠 수 있는 공이 와서 쳤을 뿐"이라 말했지만, 일본 언론은 "초구에서 흔들 준비가 돼 있다는 증거"라며, "타격 연습의 성과를 보여준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 샌디에이고 18:6 애리조나|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
김하성의 방망이도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았습니다.
낮게 깔린 공을 골프치듯 퍼올린 깨끗한 안타가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고,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선 김하성은 2타점 적시타까지 만들어내며, 샌디에이고는 2회에만 9점을 뽑아냈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지난 1월 27일) :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공을 치다가 (WBC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소속팀 스프링캠프 일정으로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빠진 김하성과 에드먼은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메이저리거의 합류로 각국 대표팀들도 이번 주 중 완전체를 이루게 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KBO')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