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비만 문제가 아닙니다. 간부들이 묵었던 숙소도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한여름에 훈련을 했지만, 냉방이 안되는 곳에서 열 명이 넘게 생활해야만 했습니다.
계속해서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연합연습 기간 군간부들이 지냈던 숙소입니다.
침대가 없어 바닥에 메트리스를 깔고 생활했습니다.
훈련 기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에어컨은 고장 난 상태.
군은 평소 사용되지 않던 건물을 임시 숙소로 마련했는데, 이런 곳에서 간부 12명이 생활했습니다.
특히 군은 훈련이 없는 주말에도 간부들이 부대 안에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한 파견 간부는 "코로나가 퍼질 수 있다며 외출 외박을 통제했다. 무더운 방 안에서 사실상 격리생활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당국은 "예산 문제 등으로 훈련 준비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열악한 훈련 환경이 나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국방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간부들에게 지급되는 급식비는 그대롭니다.
2009년부터 월 13만 7천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내년에도 주말까지 훈련을 실시하면, 자기 돈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셈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