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의사들의 연봉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의사들은 평균 3억원이 넘는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데, 이게 의사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겁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약 3억100만원이었습니다.
2022년 기준인데, 전공의의 연봉을 제외한 통계입니다.
중증·응급 의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의사의 연봉은 약 2억100만원입니다.
6년 동안 한 해 평균 4.1%씩 올랐습니다.
반면 개원의가 많은 의원에서는 연평균 8% 넘게 올라 3억45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안과는 6억 1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형외과와 이비인후과, 마취통증의학과 순이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비필수 의료시장의 인건비는 상승하고, 지방의료원의 구인난과 필수의료 이탈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의사 부족으로 임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원은 관련 자 료들을 살펴본 뒤 내일(16일)이나 모레 정부의 의대 증원과 배분에 대 한 집행정지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의료계는 2000명은 객관적 근거가 없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희경/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 : (의료개혁) 협의체는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며 법적인 구속력을 가지는 상설기구로 설립돼 정권이나 공무원의 임기에 좌우되지 않아야 합니다.]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실상 의대 증원은 확정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인용될 경우, 당장 내년도 입시에 의대 증원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