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선홍호가 순항을 마치자마자 클린스만호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우승 주역들이 귀국 하루 만에 합류했고 선배들은 금메달의 기운을 한껏 받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지 하루만이지만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활짝 웃었습니다.
팬들 앞에서 수줍게 미소지은 이강인, 설영우와 달리 대회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은 8골을 손으로 그리고, 세리머니를 재연한 뒤….
미리 주머니에 넣고 온 금메달을 꺼내보이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중국전에서 세리머니로 중국 팬들을 잠재웠던 홍현석은 친구가 한껏 부럽습니다.
[홍현석/축구 대표팀 : 저도 (정우영처럼) 하려 했었는데 캐리어에 넣어서 다시 꺼내기가 좀 그래서 그냥. 금메달 케이스 잃어버려서 캐리어에 있긴 해요.]
주장 손흥민은 기뻐하는 후배들을 격려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축하드립니다. 파이팅.]
선수들은 금메달의 기운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설영우/축구 대표팀 : 평가전 2연전 마치고 집 가서 금메달 한 번 보면 다시 힘이 날 것 같아요. (금메달의 가치는) 저 스스로는 한 100억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현석/축구 대표팀 : A대표팀에서 지금까지 경기하면서 스스로 만족한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오늘 축하의 박수와 함께 훈련을 시작한 축구 대표팀은 나흘 뒤 튀니지전을 시작으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다음달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합니다.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값진 골을 넣은 황희찬은 경기 뒤 곧바로 비행기에 올랐고, 오늘밤 축구 대표팀에 합류합니다.
[영상그래픽 김영진]